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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31) 이인화, “경제 민주화 없는 민주주의는 가짜”

이보 모슬리, 민중의 이름으로(녹색평론사,2022)

가회면 황매산 자락에는 남녀노소 모여 들어 오순도순 나누고 보듬는 ‘담쟁이인문학교’가 있고 ‘열매지기 공동체’가 있다. 분주한 일상에 익숙한 이들은 이들을 보며 딴 세상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고 ‘보기 좋고 훌륭하다. 그러나 나는 저렇게 못산다.’고 고개를 가로저을 수도 있다. 아래는 이들 중 한 명인 이인화씨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10년 전 즈음에 귀농한 농민이다. 가톨릭농민회 회원이고 지역민들과 함께 ‘열매지기’라는 분회를 만들어 활동하며 무농약으로 제초제 없는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다. 공동체 식구들과 어울려 영농조합을 만들어 생강차와 청을 만들어 소득을 조금 내고 있다.

어떤 책을 권하겠는가?
『민중의 이름으로』를 권한다. 저자 이보 모슬리이며 작가이자 도예가다. 저자는 부제로 ‘가짜 민주주의, 세계를 망쳐놓다’라고 강조하며 대의제가 민주주의라는 착각을 버릴 때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법에 의해 4~5년에 한 번씩 투표권을 갖는다고 진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지 묻는다. 전 세계에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호황과 불황은 반복되고 전쟁이 거듭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근대 금융통화제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없는 민주주의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한다.
지금의 금융통화제도는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상업(사)은행에 의해 만들어진 ‘신용창조’라는
부채(빚)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며 가난한 사람들의 부가 부유한 자산가의 금고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결과가 1%를 위해서 99%가 희생을 강요하는 부조리한 제도라고 보고 있다. 저자는 시민들이 정치적 무관심, 무감각, 냉소주의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신자유주의자도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옹호한다. 심해지는 소득격차와 지역 불균형과 늘어나는 비정규직 문제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은행시스템, 부채(빚)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명란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