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22) 정해식, “치열한 삶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LG정유 사원들, 내 인생의 자부심 LG정유(LG정유,2003)
책 좋아하는 군민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이제 더는 못찾는구나’ 하고 포기하려고 할 때 정해식 인터뷰이를 알게 됐다. 합천군문화관광해설사 10년차라 최근 10년 동안에는 해설사 일에 필요해서 불교 관련 책만 봤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말문을 열더니 비매품 책자를 이 인터뷰 메인으로 권한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가회면 호산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때 유학 떠나면서 나가서 회사 다니다가 50대 중반에 명예퇴직하고 귀향해 살고 있다.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서 고향에선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더라. 가회면체육회, 황매산철쭉제위원회 실무 일을 거쳐 지금은 황매산영농조합법인 실무를 맡고 있다. 동시에 합천군문화관광해설사도 10년째 하고 있고 다른 일은 곧 정리할 예정이지만 이 일은 좋아해서 쭉 하려고 한다. 해설사 일은 주로 해인사에서 한다.
어떤 책을 추천하겠는가?
『내 인생의 자부심 LG정유』다. 책 얘기를 하자고 해서 생각나서 오랜만에 찾아보니 2003년에 만든 비매품 책자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기업의 영업담당자들의 수기를 모은 책이다. 친구가 다니던 회사에서 만든 책자로 어느날 친구가 건네주면서 “니가 이 책을 보면 마음이 통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와, 역시 그랬다. 나도 나름 치열하게 살아서 더 그랬는지 이 수기집을 보고 엄청 공감했다. 매품은 아니지만 읽으려면 찾을 수 있고 정 안되면 내가 빌려줄 수도 있으니 궁금한 이들은 연락해도 좋다. 5년 전에도 누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추천해준 책이기도 하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예전에 고향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개선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 정리한 일이 있다. 합천사람들, 도로에서 깜빡이 켜지 않고 막 달린다. 음주운전도 너무 많이 한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모임에 가보면 쓸데없이 옆에 없는 남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공무원들의 불량한 근태, 직업의식 없는 문화, 분별 없는 음주문화 등 이런 불만을 지적하는 기고를 신문사에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말려서 포기했다. 이런 문화는 지금도 있고 함께 고쳐나가자. /최영자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