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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23) 정순한, “멘토가 되어줄 준비도 하게 된다”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시공주니어, 2017)

정순한 인터뷰이를 처음 본 날을 기억한다. 몇 년 전 향파이주홍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합천사람들이 전남 보성 태백산맥문학관과 하동 박경리문학관 답사 가는 일정의 실무진 중 한 명이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향파이주홍선생기념사업회 이사이자 주부다.

어떤 책을 권하겠는가?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을 권한다. 이미 매우 유명한 책이지만 추천할 책을 꼽아보라고 하니 이 책이 떠올랐다. 애벌레가 자아를 찾아가는 얘기인데 우리 인간에게 주는 의미가 커서 좋았다. 인간의 삶과 애벌레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작가의 통찰에 공감했다. 나 또한 내 자아를 찾아 얼마나 노력했는가 되돌아보게 됐고. 애벌레가 늙은 애벌레를 만나 지혜를 얻듯 우리에게도 멘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진정한 멘토를 원했는데 만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또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만난 여러 선배들을 존경하지 못한 내 불찰도 있었겠다 싶고. 지금은 내 자녀나 후배들에게 그들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가 되어주는 인생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애벌레가 뭔가 중요한 게 있을까하고 올라 올라가보니 아무것도 없더라는 얘기를 보면 인간사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열심히 올라가려고만 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삶도 돌아보게 된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남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많아지면 좋겠다. 부질없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도전도 안하는 사람도 많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고. 도전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다. 다 내려놓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최영자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