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말)의 영향력
서정한
편집국장
최근 신문과 TV에서 “스피치 라이터”란 단어가 계속 보도되고 있다. 스피치 라이터는 “연설문 작성자”라는 뜻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모든 의사결정(意思決定)은 말로서 한다. 사상과 이념의 표현도 말로서 한다. 정치가와 행정가는 말로서 정책, 공약, 약속을 표현한다. 판사의 판결문도 말로서 결정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로서 명령했다. 천지창조는 손으로 한 것이 아니고 말로서 명령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대통령과 왕의 말 한마디는 생사(生死)를 좌우한다. 특별사면, 일반사면 등 사형수도 말 한마디에 살아난다.
언어(말)는 가정, 기업, 국가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학에 ①의사전달(意思傳達) 사람 상호간에 이야기 하는 것. ②의사결정(意思決定) 모든 문제에 결정을 짓는 것.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말과 글은 인간의 생활을 보람 있고 행복하게 해준다. 부모와 자녀 간 대화, 부부간 대화, 친구와 대화, 직장에서 상하 간 또는 동료 간 대화, 인간의 말은 사람의 행동을 일으키게 한다.
옛날의 시조에 “말로서 말 많을까 하노라”해서 침묵은 금 이다라며 침묵을 강요했다.
대화 없는 TV드라마는 얼마나 재미없을까? 우리는 공인(公人)이든 사인(私人)이든 말조심을 해야 한다. 타인에 대하여 칭찬을 하고 모든 결정에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민주적인 가정은 남편이 아내의 의견, 자녀들의 의견을 듣고 가정문제에 결정을 하고 이끌어야 한다.
정치와 외교에서는 협상이라 한다. 협상은 쌍방의 의견을 듣고 이익을 서로가 가지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직자는 국민과 주민의 의견을 듣고, 부하들의 전문적이고 법률적인 판단도 듣고 결정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전국 읍면동을 <주민의 복지허브>로 하겠다고 격려하셨다. 특히 국민들의 고충, 애로사항, 불편을 최일선 공무원들이 듣고 해결하고 친절하게 서비스하고 도와준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행복에 있다. 하창환 군수의 좋은 점은 군민들의 의견을 깊이 듣고 돌아간다. 정책결정자는 듣기를 잘해야 한다.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심리치료에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말을 계속 듣고 안정감을 주라고 한다. 말과 언어는 정보를 전달한다. 이 세상의 모든 책에는 말을 기록하고 있다.
필자는 합천중학교(제17회)에 다닐 때 학교 도서실장으로서 비치되어 있는 책 2000권을 모두 다 읽었다. 지금도 외출이나 출장을 가면 서점에서 1시간씩 머물며 좋은 책을 고른다. 책에는 유명한 사람이 남긴 말이 다 기록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부처님), 소크라테스, 공자의 사상)
합천신문사에는 매주 월요일 “論語”를 공부한다. 이제까지 말과 글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천도 중요하다.
첫째, 말을 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보고 잘 들어야 한다. 1-2-3화법이 있다.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내가 1분 말하고, 상대방이 2분간 말하게 하고, 세 번 이상 맞장구치고 칭찬하라는 것이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중에 막사에 잠자는 장군을 깨우지 않고 부관의 말만 듣고 조용히 떠났다. 후에 장군이 무례를 용서 구하자 “장군은 휴식이 필요하다. 부관에게 보고 받았다”하면서 격려했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대방의 이름을 잘 외우라는 것이다. 사람은 인사할 때 명함을 주고고 스마트폰에 입력한다. 자기 이름을 알아주는 사람을 고마워한다. 사진과 명단에서 자기 얼굴, 자기 이름에 관심이 많다. 이름을 많이 기억하자.
셋째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는 계약사회다. 문서로 계약하든 말로 계약하든 약속을 지켜야 신뢰라고 믿고 살 수 있다. 약속을 어기면 인간 사회에서 버림을 당한다.
마지막으로 칭찬이 약이다. 가정, 직장, 사회생활에서 타인을 비방하고 헐뜯기보다 칭찬하자.
함안에서 얼마 전 경남지역신문협의회 회장 취임식에서 차정섭 함안군수님이 축사에서 “군수도 사람인지라 언론인 기자 여러분들이 신문에서 칭찬해주면 기분이 좋고 용기 백배 일을 잘한다. 그러나 지적하고 비평하면 힘이 든다.” 솔직한 표현이다. 필자가 20년 동안 칼럼을 쓰면서 느낀 점은 비판, 지적, 질책의 글은 반드시 부메랑이 된다는 것이다. 길가에서 인사하기도 피해버린다. 칭찬의 글은 밥 한 그릇 같이 먹자고 요청한다.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금방 여론이 되기 때문이다. 말과 글은 실천도 중요하다. 칼은 사용하기에 따라 유익하기도 하고 흉기로 변할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주고 싶어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