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사건 유착 관계… ‘군↔시행사’ 연결고리 ‘제3의 인물’ 나왔다
경찰 “민간인 A씨, 공무원 뇌물 사건 첫 단추”…신병 처리 두고 신중
당시 군 수뇌부는 물론 군의회까지 발 뻗은 정황 포착
前 고위 공무원 조사 마친 감사원→警 “줄줄이 소환 될 것”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사업(이하 호텔 사건), 공무원 유착 관계를 집중 수사 중인 경상남도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팀이 최근 관내 거주하는 민간인 A씨를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팀은 A씨가 호텔 사업 관련해 군과 시행사 간 이른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A씨가 당시 군 수뇌부는 물론 군의회 모 의원에게까지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군과 시행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받은 금전거래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공무원 뇌물 사건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A씨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중, 공무원 관련 수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강도 높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A씨와 관련 있는 공무원 B씨를 참고인 형태로 우선 출석 시키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무원 B씨는 사실상 경찰 수사 선상에서 피의자 신분이며 감사원 조사도 받은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어 피의자 조사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군청 내 상설사무실을 두고 공익 감사를 벌였던 감사원의 수사 의뢰도 임박한 것으로 취재됐다. 감사원 측은 실지 감사 기간 내 이뤄지지 못했던 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최근 마쳤고 법률 자문 등 내부검토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과 소통 중인 경찰은 두 번의 군청 압수수색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공무원 유착 관계 정황을 확인한 상태에서 감사원 상황을 지켜보며 피의자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수사팀 관계자는 “1월 15일 주에 수사 의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이 수사 의뢰할 인원은 공무원 B씨를 포함해 7~8명 정도로 알고 있다”며 “다 준비된 상태다. 감사원 수사 의뢰가 오기만 하면 줄줄이 공무원 소환 조사를 벌여 구정 전에 공무원 조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혀 ‘공무원 커넥션‘ 수사에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경찰의 수사 상황이 군 공무원을 향해 정조준됨에 따라 공무원에게도 구속영장이 신청될지 또는 기소되는 인물은 누구일지 등 소환 조사를 앞둔 현재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