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톱기사/이슈

與 공천 접수 시작… 컷오프 두고 설왕설래

이달 3일까지 접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등 제출
김태호 “접수 완료, 곧 예비후보 등록”, 신성범 “기한 내 접수 할 것”
당무감사위 → 공관위에 컷오프 권고… 현역 공천 배제 두고 경남 촉각
대상자 유출? 경남 현역 2명 說…

<단독>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순 엉터리 숫자”

국민의힘이 지난 1월 29일부터 6일 간 4ㆍ10총선을 위한 지역구 후보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수 선발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원천 배제한 뒤 2월 13일부터 총선 지역별 면접을 실시해 경선·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등 심사 결과 내용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공천 접수 단계에 불과하지만 당 안팎의 다양한 해석과 예측이 난무하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공관위의 공천 기준이 영남 현역 물갈이를 위한 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벌써부터 특정 지역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인원수가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특히,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당무감사위 발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대상자에 경남 지역구 현역 의원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유권자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내용이 확산되자 당무감사위원장은 엉터리 숫자가 보도됐다며 일축했다.
이달 3일 마감되는 국민의힘 총선 공천 신청 접수를 하기 위해선 다양한 서약서 제출이 필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개혁안에 따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 재판기간 지급된 세비 전액 반납 등의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공천 부적격 대상 요건도 대폭 강화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엄격한 부적격 기준을 세우고 객관적인 원칙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천 접수에 앞서 지난 1월 16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기준을 발표하며 “경쟁력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4개 권역을 나눠 운영하고 권역별 하위 10%는 ‘컷오프(공천 배제)’가 적용된다. 공천 신청자 부적격 기준에 도덕성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 범죄, 배우자 및 자녀의 입시 비리, 배우자 및 자녀의 채용 비리, 본인 및 배우자와 자녀의 병역비리, 자녀 국적 비리 등 형사처벌 전력이 있으면 사면·복권됐어도 공천심사에서 원천 배제된다.
공관위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가 반영된다. 이를 통해 4개 권역에서 공천 배제되는 현역 의원은 모두 7명(하위 10%)이 되고 하위 10% 초과 30% 이하는 경선에 참여하되 경선득표율에서 20% 감산하는 등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
지난 1월 16일 공관위 발표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에게 경선득표율에서 15% 감산 페널티도 추가로 주어진다. 산청‧함양ㆍ거창‧합천 지역구 현역인 김태호 의원은 3선이지만 지난 총선 때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관계로 경선득표율 최대 7% 감산 규정이 적용된다. 반면, 첫 선거 출마자(현 당협위원장 제외)와 여성ㆍ청년 출마자에겐 가산 규정도 있다. 35세 이상 59세 이하 첫 출마자는 7% 가산(2인 경선)이 적용되고 여성일 경우 10% 더 가산된다. 34세 이하 청년 중 첫 출마자는 20% 가점을 받는 규정도 만들었다.
이 같은 공관위 발표가 있자 중진 의원이 다수 포진된 영남권 현역 교체를 겨냥했다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지역 현역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당무감사 결과가 공관위에 보고됨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공천 배제 권고된 인물이 누구인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현역 교체 권고 대상자가 경남 지역 두 명을 포함해 부산ㆍ대구‧경북 등 영남권 의원이 대다수라고 알려지며 영남 물갈이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1월,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당협 등 41곳을 제외한 204곳의 당무감사 결과 46명(22.5%)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문제 있다’고 평가하며 공관위에 컷오프 권고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1월 30일 가진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정 지역 컷오프 권고 대상 인원수가 언급된 것에 대해 “경남 지역에 두 명이라는 등,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숫자는 순 엉터리고 당무감사 결과와 맞지 않다. 공관위에 컷오프 권고 내용이 전달된 것 맞지만 (현 상황에서) 공관위 측이 대상자를 공개할 일도 없을 것, 불안한 의원이나 지역 정가에서 추측한 내용 같다”며 최근 보도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위원장은 “경남 지역에도 몇 분 계신다. 전 지역마다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알려진 인원수가 다를 뿐 경남 지역 권고 대상자가 복수임을 시사했다. 신 위원장의 말을 종합해 봤을 때 ‘몇 분’이란 단어가 나온 만큼 경남 컷오프 권고 대상자가 세 명 이상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해당 인물이 현역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컷오프 권고 당협위원장 46인(22.5%) 외에도 성적이 좋지 않은 현역 의원 명단을 추가로 공관위에 전달했다고 밝혀 이를 포함해 언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호
신성범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 사흘째 (1월 31일 16시 기준),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 공천 접수한 후보자는 현직인 김태호 의원이며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가장 먼저 했던 신성범 전 의원도 접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9일 공천 접수 시작 일에 접수를 완료한 김태호 의원은 “공천 접수를 시작으로 예비 후보 등록도 곧 할 것이며 세부 일정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선득표율 7% 감산 페널티와 관련된 공천 룰에 대해 “감산이 (완전) 결정된 건 아니다. 공관위가 감산에서 제외하는 부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본격 총선 행보를 시작했던 신성범 전 의원은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2월 1일, 마감기일인 2월 3일 전에 공천 접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 측은 지난 1월 30일 가진 3차 회의에서 ‘‘3선 이상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득표율 감산 페널티’ 건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지만 의결된 사항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해당 건은 공천 신청 접수가 끝난 뒤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관위 측은 경선 방식과 일정에 대해 공개하며, 경선 시 당원 투표와 합산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샘플을 1000개로 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2월 15일 기준 책임당원 명부를 기준으로 하며, 투표 방법은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이라고 말했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경선일을 포함해 총 4일이며 결선을 실시하게 될 경우엔 결선일을 포함해 총 7일이다. 결선 감산점과 가산점은 경선 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