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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대 농협중앙회장→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선출

20년 만에 경남 출신 ‘농민 대통령’ 당선
“지역 농협이 주인 되는 중앙회 만들 것”
말단 직원→상무→조합장 5선 거친 인물
NH농협은행 등 계열사 32곳에 영향력

지난 1월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1) 율곡농협조합장이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지역 농·축협 및 품목조합의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여했고 2차 투표까지 이어진 끝에 강호동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를 얻으며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돼 조합원 수 3천 명 미만 조합은 한 표, 조합원 수 3천 명 이상 조합은 두 표가 주어졌다.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강호동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인이 결정됐다.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됨에 따라 2004년 제20대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에 오르게 된다.
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호동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율곡농협 조합장, (사)한국 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농협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왔다.
특히, 강 당선인은 합천고와 대구미래대(세무회계과)를 거쳐 1987년 율곡농협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10년 만에 율곡농협 상무로 승진했으며 2006년부터 조합장을 맡아 다섯 차례 연임하며 37년 간 농업ㆍ농촌 분야에서 일해 왔다. 강 당선인은 2020년 치러진 제24대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이번 선거를 다시 준비하며 스스로 “누구보다 농업‧농촌에 애절함과 간절함을 갖고 있는 사람, 농협의 혁신과 변화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밝혀왔다.
강호동 당선인은 대표적으로 “농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 원을 조성해 조합 1곳당 200억~500억 원을 지원, 농‧축협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외에도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1금융권 수준으로 농협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전했었다. 당선인은 앞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을 ‘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 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4조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합원은 206만 명, 계열사는 32개에 이른다. 강호동 당선인의 임기는 3월에 있을 정기총회 이후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