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리 고분군… 가야사 연구 활력 기대
발굴 현장 찾은 김 군수 “유적 가치 공유… 관광자원화 계획”
세계유산 등재된 옥전고분군과 연관성 확인
군, 비지정 고분군 수십 곳… 발굴 조사 확대 될 듯
지난 2월 26일 김윤철 군수가 쌍책면 다라리에 위치한 가야시대 비지정 고분군인 다라리 고분군Ⅱ의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해 (재)경남연구원으로부터 그간 발굴조사 성과를 듣고 조사단을 격려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 군수는 “이번 다라리 고분군 발굴조사 통해 최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옥전고분군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문헌자료가 적어 어려움이 있던 가야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유적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 및 정비를 통해 세계유산 옥전 고분군과 더불어 관광자원화 시켜 누구나 우리의 가야사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라리 고분군은 금회 발굴조사 성과를 통해 볼 때 최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옥전고분군과의 유사성 및 연관성이 높은 유적으로 옥전고분군 주변의 하위고분군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옥전고분군은 기존의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를 통해 다라국으로 비정되고 있는데, 다라리 고분군의 ‘다라’라는 지명 역시 옥전고분군의 다라국 비정에 큰 역할을 했다.
다라리 고분군 발굴조사 결과, 2호분과 3호분 외에 주변으로 14기의 중소형 돌덧널무덤이 추가 확인되며 많은 양의 토기류와 함께 쇠도끼, 쇠낫, 큰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출토유물로 볼 때 무덤은 5세기 말 6세기 초를 중심으로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대가야계 토기로 파악되나 옥전고분군을 중심으로 확인되는 독자적인 양식의 토기도 함께 출토돼 두 유적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라리 고분군은 1990년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하여 발간한 가야문화유적 정밀조사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2005년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합천군 문화유적 분포 지도’라는 명칭으로 지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차례 정밀 지표 조사를 통해 보완됐지만 예산 문제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추가적인 시굴 및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고분군 성격 파악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군은 다라리 고분군이 문화재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국가나 도 등에서 지정하는 문화재로 등재되기 위해선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으며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처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그런 과정들도 의미가 있다며 “옥전고분군도 40년 가까이 이어진 조사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다라리 고분군 같은 비지정 문화재를 조사하면서 의외로 더 대단한 것들이 나올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며 인력과 시간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에는 다라리 고분군 같은 비지정 고분군이 수십 곳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다라리 고분군과 옥전고분군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옥전고분군 주변 하위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굴 및 발굴조사는 경상남도 가야 문화재 조사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재) 경남연구원에서 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억 7천만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