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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48) – 보이저 수명 /손국복 시인

시한부 목숨
길게 잡아 칠 년
모든 것이 끝난다
링거 달고
배터리 채워도
올스톱 셧다운
중력에 맡긴다
눈뜨는 오늘 아침
내일 햇살 보장 없어
별의 숲 헤치며
죽음 알고 홀로 간다
천 년을 살 것같이
한껏 욕심 부려보나
어차피 개미집
공수래공수거
이천오백오십오일
선물 같은 시간
우리 은하 지키는
희미한 등대 불빛
은하수 오색 바다
유영하다 잠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