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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 변명규

한껏 봄 마신 겹벚꽃
뭉게구름 따와
새 옷 짓고 얼굴 다듬어
화실 꾸며 손님 맞는다

발길 멈춘 상춘객
두 손 벌려 겹벚꽃 끌어안고
가슴 열어 봄을 안으니
시간도 멈추고 함께 즐긴다

겹벚꽃 넌 4월 노래이고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이고
아기 웃음에 서린 평화이고
영혼의 보금자리다

밤손님 무지개 타고 와
감로수 찻잔에 꽃잎 띄워
남촌 봄 가락 흥이 돋으면
이 또한 낙원이 아니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