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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통신(51) – 이별 / 손국복 시인

꽃이 떠난다
겨우내 땅 속에서
몸부림치며 피워 올린
아픈 꽃이 떠난다
사람이 떠난다
한 생을 부대끼며
한 생을 허걱대던
질긴 목숨 떠난다
변덕스런 날씨
광풍과 비바람 뒤
선명했던 무지개도
한순간 사라진다
아끼고 소중했던
나의 몸 나의 혼
아득한 미련 안고
허공으로 떠난다
꽃이여 무지개여
사랑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