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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감기성(天感其誠) 벽암사은(霹巖賜銀) – 정개모 합천군 문해강사

해 마다 찾아오는 어버이 날, 주변의 여럿 조건들이 어려우나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변화 할 수 없을 것이다.
조선 9대 성종 임금 때 온양 효자 정 신이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청상의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너무도 가난하여 이곳저곳 품팔이로 연명 하나 어머니께 쌀 밥 마저 지어 주기 어려운 시절이였다.
하지만 혼기가 찬 신이는 마침 인근 처녀와 혼담이 이루어 졌으나 너무도 가난하여 당장은 혼인 할 수 없는 형편이라 세간이 준비될 때 까지 미루고 오직 어머니에 대한 효성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년 혼인이 지체되자 처녀 측에서 파혼을 청하여 결국 혼인하지 못하고 그 처녀는 옆 동네 김진사 후처로 들어가게 되었다. 품팔이로 연명하는 신이는 마땅히 품팔 곳을 찾지 못하고 이곳 저곳 헤매다가 자존심을 접고 결국 김 진사 집 품팔이로 일 하게 되는데 가슴이 썩어 질 듯 아팠으나 오직 어머니에 대한 효성만으로 꾹 참고 정성을 다 하였다.
어느 날 품을 마치고 돌아가려 할 때 쯤 품 삯을 달라 하였으나 김진사 화를 내며 때가 되면 준다하고 역정을 부리며 내일 준다하여 그날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당장 어머니께 쌀밥을 지어 드릴 수 없어 크게 걱정하고 대문을 나서는데 마침 개 죽통에 하얀 쌀밥이 보였다.
순간 신이는 갈등이 생긴다. ‘저 쌀밥을 어머니께 갖다 드릴까? 아니야, 차마 개죽을 어머니께 드리다니 천벌 받을 처사라’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결국은 어머니를 굶기는 것 보다 개죽이라도 봉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남들이 볼세라 얼른 개죽을 봉지에 담아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뉘엿뉘엿 해질 무렵 마을 어귀 커다란 바위가 있는 논두렁길에 이르자 갑자기 먹구름이 운집하더니 세상을 뒤엎는 벼락이 신이 앞에 있는 바위를 때려 바위가 반 쪽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바위 갈라지는 벼락소리에 신이는 정신을 잃고 쓰려져 한 참 후에 일어나 벼락 맞은 바위를 보니 바위 속에 은구슬이 가득하고 그 안 쪽으로 길게 광맥이 이어져있었다. 이때 신이는 김진사 집 개죽 훔친 것을 본 하늘이 노하여 자신에게 벌을 준다는 것이 잘 못되어 바위를 내려 친 것이라 생각하고 온양고을 원님께 벌을 내려달라고 은구슬 보따리를 내밀며 그간의 사실을 알현 하게 되었다 이때 원님은 다음과 같이 판시하였다.
“그 벼락은 너의 효성을 지켜본 하늘이 감동하여 은구슬이 가득한 바위를 내려쳐서 너에게 복을 준 것이니 그 은구슬은 너의 것이니라”고 판시하면서 더불어 쌀 100석과 10간 와가를 하사 하였다.
한편 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외모 수려하고 효성 많은 처녀와 혼인하여 무려 열 명의 자식을 출산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며 이와 같은 신이의 효성에 그곳 사람들은 온양 온천 입구 벼락맞아 갈라진 바위에 天感其誠 霹巖賜銀 (그의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은구슬이 들어있는 바위에 벼락이 쳐서 은구슬을 얻게됨) 이라는 정신(鄭信)의 효성을 기리는 정려비(旌閭碑)를 새겨 지금 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하늘이 내리는 효성의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