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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55) 대물림 – 손국복 시인

걱정 많은 우리 할매
잔소리 만만찮다
내 죽으면 누가 장 뜨고
저 밭은 누가 맬꼬
한숨 땅 꺼지는 우리 할배
근심이 태산이다
제사는 우찌 지내고
산소 이장 언제하노
세상 물정 모르는 손자
핸폰 들고 끼득끼득
게임 빠져 난리났다
계절이 돌아눕고
잘난 인물 떠나지만
해 뜨고 달 지는 건
천 년 만 년 변함없네
걱정마소 할매 할배
니 죽고 나 죽어도
세상은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