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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바로 앞에 카라반 캠핑장이 들어온다니…

대병면 회양2,3구(율정마을) 50m 안에 카라반 캠핑장 허가나
마을 주민 “말 한마디 없이 공사 진행, 사람 무시하는 처사”

조용한 시골마을에 <카라반 캠핑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마을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집은 사업장과 거리가 50m도 채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가까워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이 캠핑장이 허가가 났는지”에 대해 어이없어 하고 있다. [카라반(caravan)은 숙박을 할 수 있는 캠핑차량으로, 최근 이 카라반을 이용해 캠핑장에서 아예 숙박을 하는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5월14일 오후1시30분 합천군 대병면 회양3구 율정마을회관에서, 카라반 캠핑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A업체의 건축, 설계, 감리 등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회양2, 3구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불만 사항 등 청취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A업체측은 “회사 이익 뿐 아니라 합천 발전과 관광유치를 통해 수익,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음을 밝히고, 간단한 사업개요 설명 후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해나갔다.
사업 허가는 작년 12월4일 건축허가가 숙박시설로 최종 허가가 났고, 올해 4월26일로 착공을 했다. 지금은 터파기, 기초공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후 경량철골, 철근콘크리트공사, 건축 및 내부공사 후 올해 12월 경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의 공통된 주장과 의문사항을 종합해보면, 그 누구도 카라반 캠핑장이 허가가 난 것을 마을에 알리지 않은것 같다. 마을이장 조차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몰랐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런 공사 소음에 화들짝 놀라 알아보니, 그제서야 마을 바로 코앞에서 카라반 캠핑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아무리 적법하게 허가가 났다고 하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도 않은 상태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이것은 시골사람이라 무시하는 행위로 자존심을 해치는 행동이다. 당장 허가를 취소하고 사업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재 주민들은 공사 현장 앞에 천막을 치고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며 장기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은 ▲마을과 너무 근접한 거리에 있다. 가까이는 50m 바로 앞에 있는 집부터 100m안팍에 30여 가구들이 있다. 캠핑장이 너무 가깝게 있기에 여러가지 피해가 예상된다. ▲조망권 침해 ▲야간 소음 피해 ▲공기, 수질 및 환경 오염 ▲별도 진입로가 없어 캠핑장 이용자들이 기존 마을 농로를 사용하게 되면서 차량 증가로 인한 사고위험 등이 예상된다 등이다.
이날 참여한 이한신 군의원은 “요즘 대부분 마을 이장을 통해 마을일이 운영되는 데, 주민이나 이장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에서 주민들이 반대를 하게 된 것 같다. 이장님 등 마을주민들과 자주 만나서 의논을 하고 풀어나가기”를 주문했다.
A사업체 B대표는 “불만을 말씀해주신 것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바로 무어라고 답변은 못하겠지만,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한번으로 끝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르신들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을 해보겠다. 대신 반대로 저희들 입장도 이해를 해주시고, 어르신들이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 승인을 기반으로 불편사항을 줄여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업 전면 취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개발허가신청서(피해방지계획)에 나와 있는 내용 중 “공사구역은 주거와 원거리에 있으며, 민원 발생 가능한 주민 및 토지 소유자들에게 직접 피해가 되는 소음이나 매연 등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문장을 지적했다. 즉 “주거와 원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지금 50m가 원거리인가?”하며 이런 사업계획서를 허가해준 것도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은 필요에 따라 합천군청도 항의 방문할 것도 시사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