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조국 대표, 일해공원 방문해 4분간 입장 발표

조국 대표, 일해공원 방문해 4분간 입장 발표
“독재자 호 빌려 사용… 상식과 거리 멀다”
명칭 변경에 속도 붙이는 조국… 저항도 만만찮을 듯
3년 전 여론조사에선 “명칭 변경 하지 말아야 한다”가 우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해공원을 찾아 공원 명칭을 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22일 조국 대표 발표 현장에는 보좌진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관계자들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인원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조 대표는 “독재자 호(號)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일해공원 이름이 불리게 된 과정에 대해 기준과 법령에 어긋난다는 취지도 밝혔다. 조 대표는 “생존 인물의 인명 사용은 배제한다는 당시 지명 표준화 편람에 명시된 기준에 맞지 않다고 들었다”며 “군수도 법령에 따라 개최하도록 한 지명위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 차원에서 다시 군민이 원하는 (공원)이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약 4분간의 입장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군민 대다수가 일해공원 이름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조 대표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확인되려면 주민 투표를 해야 한다. 여론 조사라는 방식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합천군에 소재한 공원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 소재한 공원이다. 합천군민의 의사도 존중하고 대한 국민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해당 질문은 3년 전 실시한 한 여론조사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합천지역언론사협회(합천신문사 등 6개 언론사)가 군민(739명)을 대상으로 일해공원 명칭 변경 관련 여론조사(리얼미터 의뢰)를 실시한 결과 “하지 말아야 한다”가 49.6%로 “변경해야 한다” 40.1% 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조 대표는 일해공원을 떠나기 직전 “가능한 빨리 (변경)해야 한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오늘을 계기로 여론화해서 국토교통부 등에 질의 통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해 조 대표의 일해공원을 둔 행보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해공원 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군의 풀리지 않는 숙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군에 따르면,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로부터 지원 받아 새천년생명의 숲을 조성(2004년 완공)했고 이후 가칭으로 새천년생명의 숲으로 불리던 공원은 군정 조정위원회(현 지명위 역할)를 거쳐 2007년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日海)공원’으로 공고됐고 명칭을 둔 첨예한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군 지명위원회는 일해공원을 새천년 생명의 숲이란 지명으로 변경해달라는 시민 단체 요청에 대해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로 부결시킨 바 있다.
한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에 대응해 합사모(합천을 사랑하는 모임)는 최근 군수실을 직접 찾아 명칭 불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줄곧 일해공원 명칭 존속을 주장하고 있다. 합사모 항의 방문 당시 김윤철 군수는 “전체 군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