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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 윤가네 일본댁 이야기 (32) 초여름 가회에서 가진 행복한 만남의 날들 – 나까다 마유미

요즘 기온이 일교차가 심하고, 낮은 완전 여름 같고 아침과 저녁은 아직 시원해서 항상 옷차림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합천도 이제 완전히 농번기가 된 것 같은데, 그 직전인 가정의 달 오월 중순, 5월14일과 23일에 저는 “고향” 가회에서 반갑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계속 가회에 살고 있지만, 평소 자주 밖으로 일하러 다니는 바람에 오랜만에 가회 지역을 방문하여 “고향”에 돌아온 기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5월 14일은 산수원애국회 경남춘계대회가 우리 황매산에서 있었습니다. 작년 추계대회 때 가야산에서 안내 했던 것처럼, 저는 이번에도 안내 스테프로 황매산을 갔습니다.
사실 황매산은 철쭉제가 이틀 전인 주말에 끝나버렸는데, “꽃피는 시기가 올해는 아주 짧고 일찍 끝나버려 아쉽다”며, 군수님 대신한 김배성 농업센터장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대신 합천읍 황강에 작약생태공원이 현재 꽃이 만개해 있으니 나중에 꼭 한번 찾아가봐달라”고 안내를 잘 해주셨습니다.
그후 인사를 해주신 우리 성종태 군부의장님은 “황매산은 우리 엄마 같다”고 비유하시고, 황매산도 식전 각 시군대표 노래자랑 소리에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에 저도 참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황매산에서 경남 각 시군에서 방문한 산수회원 애국자들이 모여서 함께 남북통일과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만세를 힘차게 외친 장면에서 우리 가회와 합천이 큰 축복을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셔틀버스도 이미 철쭉제 기간까지로 마감되어 있었는데, 특별히 이번 대회를 위해 운행해주시는 합천군의 배려에 아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황매산 곳곳에서 가회에 사시는 반가운 분들이 봉사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 그분들 모습처럼 저도 마음이 활발해지고, 기뻤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날 우리 황매산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황매산을 내려가는 중 우리 집안 직계의 윤탁 장군 묘지를 혼자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회에 있는 그 묘지에는 전에 한번 아들과 함께 찾아갔을 때 “병조참판”이라고 기재되고 있는 비석을 발견해서 “아~ 여기에 계셨구나!”라고 찾은 반가운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후 조상이신 윤탁 장군은 이미 저와 함께 계시고 늘 저를 지켜주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마운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 다음주인 5월 23일에는 합천예총 음악협회 “찾아가는 음악회”가 가회에서 있었고, 이날 저도 특별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연장소인 체육관 “무봉관”은 지난번 지방선거 때 투표하러 간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참 넓고 공연장으로는 아주 기분 좋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느껴져, 리허설 때부터 참 좋았습니다. 그런 좋은 무대에 섰다가 우리 가회분들 앞에서 고향에 돌아온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꿈 같았고, 사회자님이 저를 관객들에게 좋게 소개해주시며, 무대 마친 후 깜짝 꽃다발 전달 세레머니도 받았으니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음악협회 분이 제 무대의 귀한 영상까지 고맙게 잘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확인해봤더니, 제가 한국에 살고 제일 마음에 와닿고 추구하는 주제라 항상 무대서 부르는 “아름다운 나라”와 “그리운 금강산”인데, 아직 공연의 모자란 점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다들 저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공연장에는 오랜만이 뵙는 가회와 합천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다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아쉽게 보내버렸던 분이 많았습니다. 이날 아주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다음번에도 가회에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초여름 가회에서의 행복한 만남 날들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신 합천사랑인분들, 항상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