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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홍제암 종성 대종사 입적

홍제암 중수 및 사명대사 성역화 시켜
해인총림 해인사 홍제암 도봉당(道峰堂) 종성(宗性) 대종사가 5월23일 오전 6시50분 주석처인 홍제암 서래당에서 입적했다. 법납 67년, 세수 85세.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5월25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인총림장(葬)으로 거행됐다.
종성 대종사는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가산당 지관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58년 해인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2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1962년 해인사 승가대학 입학 이후 원주, 선원 도감 등 사중의 크고 작은 소임을 맡으며 대중 화합을 위해 힘썼다. 일평생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며 지난 2020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받았다.
홍제암은 광해군으로부터 자통홍제존자라는 시호를 받은 ‘사명대사’가 말년을 보낸 곳으로, 사명당의 일대기를 기록한 비석과 사리를 봉안한 부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종성 대종사는 주지를 맡아 홍제암을 오늘의 모습으로 중수시키고, 사명대사 관련 유적을 성역화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1963년부터 감원이 된 종성 스님은 중수할 원을 세우고, 먼저 사명대사의 비단을 정돈하고 동분서주하며 일단 본 암을 지방 문화재로 등록시켰다. 이후 경상남도에서 연차 계획을 수립하여 1977년도에 2천만원, 1978년도에 3천만원의 예산계획을 수립하여 공사 중인데 1977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이 참배차 이곳에 왔다가 공사 현장을 보고 호국성사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신 곳이니 주변을 성역화하고 부분적 보수를 할 것이 아니라 국고로서 한꺼번에 수리토록 지시를 했다. 그래서 홍제암을 완전 해체하여 보수하는 한편 서쪽에 부속 건물 서래각(西來閣) 60평도 신축하여 크게 중수했다.
종성 대종사는 발심 출가가 아니고 형 두 분이 어릴 때 타계(他界)하심에 따라 부모님 권유에 의하여 14세에 출가하였다고 한다. 1962년도부터 해인사에서 수행(修行)하며 7분의 주지 스님 밑에서 원주, 해인사 총무 등을 역임하는 등 한평생을 해인사 총림을 위해 노력해와 “해인사의 산 증인이요 역사”라고 평가 받는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 홍제암에 들려 종성 스님을 만난 후 홍제암을 국가에서 일신중수(一新重修)토록 하였으나 완성 전에 서거(逝去)하여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생전에 희망 사항으로는 사명대사의 동상을 높이 세웠으면 하는 원(願)을 갖고 있었으며, 지역에서 합천군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아 봉사를 하는 등 말년에 몸이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를 갖고서 생활해오셨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