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흐름에 따라 영모계회 마무리하며 고유제 열어

선행과 추모로 이어진 모임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지난 5월19일 합천군 쌍백면에서 <대봉 김형규 송덕비 정화사업 및 고유제>이다.(초헌관 정기영, 아헌관 김태현(98세), 종헌관 김종철, 분향 김진수, 축관 김진희 및 김현열 안계이장)
대봉(大奉) 김형규(金炯奎) 선생은 1942년 정부지원금과 사재를 들여 합천군 쌍백면 대현리에 위치한 저수지 공사를 완공시키는 하기 힘든 선행을 했다. 이 저수지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으니 해마다 풍년이 들고 마을에서 자급자족을 하게 되니, 그 공을 잊지 못해 인근 마을 사람들이 영모계(永慕契)를 발족하여 송덕비를 세우고 1972년부터 지금까지 52여 년 동안 영모계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계원들이 연세가 많아 돌아가시는 등 세월의 흐름에 어쩌지 못하고 영모계회를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남은 계금으로 송덕비 경내에 정화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정기영 영모계 계장님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고유제를 올리게 된 것이다.
영모계 계원은 정기영 계장과 김태현 김만돌 정현조 김종철 최정길 최태흠 김진판 최만흠 김진화 김진수 강봉대 김현열이며, 김녕김씨 대봉 형규 선생의 후손 대표로는 합천군 쌍백면 출신의 서예가 삼현 김진희 선생이 맡았다.부산에 거주하는 중진 서예가인 삼현 선생은 2019년 부산시 문화상(시각예술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글 서예로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현재 부산 진구에서 30여 년을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 원로 서예가이며, 쌍백초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러운 쌍백인‘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