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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한단지몽 – 유서은

구름은 머물 하늘이 없고
바람도 머물 땅이 없구나
쉼 없이 무상만 급할 뿐
만유는 이와 같아
스스로 의지처가 되지 못하니
모두가 번뇌 망상일 뿐

마당에 늙은 소나무
달꽃이 걸려
흔들림이 요란하고
어둠이 한 칸의 기운 집터를
수없이 들락거려도
늙어 드러누운
나그네 마음속에는 적멸만 가득하구나

유서은 *경남 마산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부회장
시의전당문인협회 시화전 입상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입상
청옥문인협회 신인상
정형시조의 美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