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집 순두부 – 손영채 시인
무쇠 가마솥에 풍겨오는
순두부의 진미 경이롭다
몽글몽글 엉겨 붙어
친밀해진 콩국물은 걸쭉한
고향맛처럼 일품이다
가마솥 가득 안개를 연상하듯
뽀얀 김이 모락모락
하얀 콩국물 순두부 맛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에 반해버린다
국민 먹거리 순두부맛
식감 속에 전해오는 행복
어릴 적 어머니가 손수 빚어주시던
순두부맛 사모의 정 그리워
중년의 가슴 뭉클 눈시울 적신다
손영채 시인 | [월간<문학세계> 시 등단. 시집<황매산 연가>, <우리집 가자>. 재경향우(대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