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고발한 J 씨 상대, 고발 예고한 또 다른 주민 P 씨… 지역사회 ‘시끌’
P 씨 “J 씨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할 것”
군수 고발 건 두고 “악행 중에 하나” 주장
최근 김윤철 군수를 사전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역 주민 J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또 다른 주민 P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7월 15일 군청 브리핑 룸에서 P 씨는 자신이 J 씨에게 당한 내용을 하소연하고 싶고 해당 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며 기자회견을 연 목적을 요약해 밝혔다. P 씨는 이어 “2년 가까이 J 씨와 움직였고 모임도 해봤지만 정상 범주를 넘었다”며 “O천만 원의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이 군의회 등에서 큰소리를 치는 게 보기 안 좋았고 (공무원 등)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P 씨는 자신이 J 씨로부터 겪거나 당했다는 내용과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들을 기자들에게 주장했지만 명확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모두 제시하진 않았다. 특히 정리된 기자회견문이 준비되지 않아 요지를 파악하기 위한 기자들의 상세 질문이 이어졌고 P 씨는 금전적 부분의 조사는 수사기관이 밝힐 부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가 이뤄지며 정보 공개가 제한될 것이기에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먼저 열었다고 말했다.
P 씨의 주장은 기자회견 당시 공식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황은 아니었으며 향후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예고 수준이었다. 다만 P 씨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이 P 씨가 주장한 내용들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가 P 씨 임을 알리자 P 씨는 “책임을 지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 도망갈 곳이 없어야 용감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P 씨는 접수할 고발장 내용이 허위 사실일 경우 무고도 각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P 씨는 J 씨를 빗댔다며 ‘나는 왕이로 소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는데 해당 자료에 첨부된 문서를 통해 P 씨가 J 씨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관계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이 최근 김 군수가 피고발된 사안과 연관성이 있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이 이어지자 P 씨는 ”그 중에 하나다. (군수 고발은)그 사람(J 씨)이 저지른 악행 중에 하나다“라고 답했다. 앞서 주민 J 씨는 지난 7월 4일 관내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군수를 사전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군수는 즉각 출입기자들을 찾아 ”J 씨 고발 내용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대응했다. 이후 약 열흘 뒤 P 씨의 기자회견이 예고되며 J 씨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이 담긴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군 측은 이번 P 씨의 기자회견을 두고 군 브리핑 룸은 기자회견이 필요한 일반인에게 열려있다며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P 씨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변호사 자문을 얻은 뒤 이번 주 내로 J 씨에 대한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은 고소권자 이외의 제3자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와 구별된다.
합천신문은 P 씨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특정 금액, 협박 관계, 강요 행위 관계 등에 대해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은 점, 일부 관련 인물이 특정되지 않아 사실 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상세 내용을 공개하진 않기로 했다. 군 수장을 대상으로 한 고발 사건이 알려진 뒤 공교롭게도 해당 고발인을 고발하겠다는 또 다른 기자회견이 이어지며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하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어떤 사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