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통신(67) 칠월칠석 – 손국복 시인
처서 하루 전 초저녁 서편
상현달 배시시
분위기 잡는다
해마다 한 번 눈물의 웨딩
북극성 초롱 잡고
북두성 카시오페아
들러리 세운 은하 초례청
칠월칠석 견우 직녀
신방 차릴 준비한다
길조 데네브 홀기 따라
신랑 신부 맞절이다
오작교 일꾼 까마귀떼
하객 남두육성
궁수자리 켄타로우스
은하수 실버 카펫 깔고
웨딩 마치 울린다
떨어져 애태우며
기다린 그리움이
은빛 강물 배 띄우고
은은히 흐르는 밤
계절 바뀌는 길목에서
반딧불이 깜박깜박
화촉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