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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그해 가을 _조현진

시 한편 읽을 여유 | 그해 가을 _조현진

그해 가을
/조현진

환절기라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니
감정도 덩달아 시소를 타고
그리운 벗 만나는 오래간만에 나들이에
콩닥거리는 가슴이다

KTX 열차  슬로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니 
단풍 든 가을 풍경의 파노라마
터널 지날 땐 어둠 속 조명으로 인해
순간, 나이트클럽에 온 듯 적잖이 흥분된다

가을 하늘 청명한 황금빛 들녘엔
야간근무에 지친 허수아비가 서있고

그 옆엔 젊은 시절 어여쁜
엄마가 머릿수건 덮어쓰고 또 고된 하루 시작하려 하는 모습이
차창에 투영되네


조현진 시인

조현진 시인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청옥문학학 신인문학상, 청옥문인협회 회원, 전당문학시화전 입상, 전라매일신문 (문학산책) 詩등재, 정형시조의 美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