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운석충돌구 관광활성화 방안 제언 – 손국복 논설위원
합천운석충돌구가 세계적인 지질명소로 인정받은 지 4년이 지나간다. 그동안 합천군에서는 지오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각도로 기획하고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운석 분지 내 초계에 운석충돌구 관광 안내소를 설치하고 대암산 주차장에는 ‘별쿵이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종주 탐방로 조성, 지질자원 거점센터 건립, 지오 사이트 관람지 조성 등 관광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관광인구 유입과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하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현시점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원 26일 개막된 부산 벡스코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도 우리 합천운석충돌구 전시 홍보 부스를 개설 운영하여 세계 속에 합천을 알리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합천운석충돌구가 세계지질학회의 공식적인 크레이터로 추인 받기까지 한 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탐구가 선행되었다는 공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바로 고 임판규 박사님이다. 이 분은 약 30년 전 초계.적중 분지가 단순히 함몰된 퇴적층이 아니라 혜성의 충돌로 생긴 지형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 대학의 지질 전문학자를 동원하여 지질 탐사, 시추 등 순수 개인 사비를 출연하여 운석충돌구 규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초계산안 개발계획 청사진을 직접 구상하여 인근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을 순회 강연하면서 소천 할 때까지 충돌구 규명에 평생을 바친 분이다. 임판규 박사가 작고한 후 자녀인 임춘지 전 군의원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군의회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합천운석충돌구 개발을 역설하였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재수 박사 팀과 결합하여 마침내 곤드와나 리서치를 통해 합천운석충돌구가 국내 최초 유일, 아시아 2번 째, 세계 200여개 운석충돌구 중 지구 생성 후 가장 최근인 약 5만 년 전 구석기 시대 직경 약 200미터의 천체가 떨어져 형성된 지형이라는 국제적 공인을 받게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기에 그동안의 탐구 과정과 노고를 인정하고 합천지질학사에 오래 기록하여야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꿈꾸는 합천운석충돌구의 개발 방향과 방법에 대하여 본격적인 검토를 해볼까 한다.
1.국책사업으로 위상을 끌어 올려야 한다.
지자체가 단독으로 관광특구를 개발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고 한계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의 임계점을 넘어서 세계적인 운석 관광특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군의원, 지역단체 원로, 전문가가 합심 총 출동하여 중앙정부, 국회를 두드려 지속적인 국비 보조를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 정부의 지원 없이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기에 이 부분은 사활을 걸고 전력해야 될 필수 과제이다.
2.관광특구 개발을 위한 중·장기 프랜을 구축하고 군민과 항상 공유해야 한다.
합천운석충돌구 관광특구는 한두 해만에 이루어질 단기사업이 아니다. 2022년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이후 현재 운석거점센터 착공이 오는 10월께 가시화 되고 있으며 ‘지오사이트 관람지’ ‘탐방로 조성’ 등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이 여러 가지 사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이 불투명하고 군민과 국내외 전반에 공유 또는 홍보되지 못해 캄캄한 기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안타깝다. 합천운석충돌구가 가지고 있는 지질학적 특수성이나 관광인프라는 독보적이어서 전국적인 중앙파 매스컴, 특집 인터뷰, 학술 토론회, 유튜브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공유되어야 군민의 열화 같은 지지 속에 국책사업으로 확정되고 그 추진력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겠다.
3.특화된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역특성화 관광개발 유치 전략에 전 지자체가 혼신을 다해 매달려 조금의 관련성만 있으면 이것을 물고 늘어져 차별화시키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합천운석충돌구는 생생한 지질학적 생태 보고이며 과학적 증거가 수반된 명확하고 독보적인 천연지질 관광자원 대상이 아니겠는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 가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역사 지형적 콘텐츠로 세계인을 불러들이는 것을 보는데 이런 점에서 합천 충돌구는 신선하고 특화된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 지질거점센타는 기본이고 우주 창조 태양계 생성, 별들의 세계, 생생한 운석 충돌 재현을 볼 수 있는 돔 형식의 3D 대입체영상관, 세계 운석충돌구 조명, 희귀 운석 모형 전시관, 천체 관측소, 별쿵 전국 별축제, 천체 관측 레저타운, 운석 기받기 CC클럽, 별사랑 전국 백일장 대회, 시낭송대회, 사생대회, 연극, 뮤지컬, 그림 사진 공모전, 다양한 운석 굿즈 개발 등 무수히 많은 특화 컨텐츠 개발과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방안을 설계해야한다. 합천운석충돌구만이 갖고 있는 이 무한한 관광자원의 개발은 향후 수백 년간 합천을 존속 발전시키는 근간이 되고 원동력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4.관광특구 개발 전문가가를 양성해야한다.
한반도에 하나 뿐인 운석충돌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행정력을 극대화하여야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주 천체 지질 전문가와 별해설사를 하루 속히 양성하여 장차 합천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수준 높고 전문화 된 지질 천문 세계를 안내 홍보함으로써 타 지자체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하고 특화된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야 될 것이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합천운석충돌구 개발 추진위원회도 지질, 천체, 우주과학, 관광경영 개발에 전문 소양이 있는 위원들로 확대 재개편되어야 마땅하다.
5.민.관 협력으로 관광특구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현제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지자체의 행정력으로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가의 부강도 민간기업의 탁월한 경영 마인더와 정부 정책 지원여하에 따라 번영과 실패가 좌우되는 점을 감안하면 행정기관에서 민간단체의 자문과 협력을 구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합천운석충돌구 개발과 발전을 도모하는 민간단체로는 (사)합천운석분지 관광진흥협회(이사장 임춘지)와 합사모(회장 강병문) 등이 있다. 이미 (사)관광진흥협회에서는 ‘합천운석길 걷기 대회’를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합천 군민, 타시도, 외국인 등 매회 50여명 이상의 회원 관광객들이 모여 벌써 17회 째 연속으로 운석길 걷기, 현장답사, 시낭송, 천체해설, 국선도 등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자발적인 행사 단체와 협력하면서 주체를 파악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외연이 확산되고 시너지는 극대화되어 타시도에서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특화된 사업을 구축해 나가야 될 것이다.
이상, 개략적인 합천운석충돌구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미약한 제안을 해 보았지만 모든 기획과 정책에 왕도란 없다. 제도적 장치와 재정적 지원이 확실하다고해도 그 추진 방향에 있어 장·단점이 있고 선후 단계가 있기에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빈틈없이 추진해야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합천운석충돌구에는 합천의 복된 미래와 희망이 담겨 있다. 행복 합천, 백년대계 합천운석충돌구의 개발 방향과 추진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풍요한 합천의 미래를 꿈꾸는 절실한 바램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