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그림자 _박순환
시 한편 읽을 여유 | 그림자 _박순환
그림자
/박순환
노을빛 우듬지 사이
그 하늘길로, 내 마음 뜨거운 덩어리가 타고 넘는다
한걸음 두 걸음 움직일 때마다
뒤따라 같이 움직이는 숨은 그림자
갈대처럼 바람에 휘날리며 비추는 데로 가는 그림자
혼자 움직이면 따라서 움직이고
감정 표현도 같이하는구나
그림자와 어깨동무하며
단짝처럼 붙어있는 모습
바람에 날려 휘날리는 갈대와 한 몸이 되어 모든 풍파를 이겨내고 찾은 행복 또한 즐거움과 행복을 같이하는 그림자와 춤을 추고 있어요

박순환 시인
△아호:청호(淸湖)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정형시조의 美 회원 △전당문학 시화전 입상, 대한세계문학 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