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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장마_강선기

시 한편 읽을 여유 | 장마_강선기

장마
강선기

장맛비가 오는 날이면
먼저 간 아버지 냄새가 그립다

침묵을 머금고 두 눈만 멀뚱거리다
거친 숨소리를 멈추고 나니
온기를 식히고 말았지

물에도 씻기지 않는 그리움
바람에도 흔들리지 못하는
기다림의 끝은 이별이 되어야 했다

밤새 장맛비가 내 골방으로
새어 들어왔다
아버지 냄새가 나서
차마 걸레질을 할 수 없었다

흥건히 젖어진 빗물이
말라지면
만날 수 있을까


강선기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강선기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사모 특별회원
△시의전당문인협회 작품상, 전당문학 합천시화전 대상, 전당문학 이달의 문학상 대상, 전당문학 이달의 문학상 최우수상
△대한 문학세계 詩 등단
△저서: 『나는 시간인가 공간인가』,
△공저: 시사모 동인지 『내몸에 글을 써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