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칼럼

합천발전과 교육의 힘

서정한
편집국장

“인재육성은 공부 잘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못해도 특기 기술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회에는 우수한 사람도 필요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시민이 더 중요하다. 6개의 고교 … 통합보다는 전문화하는 고교로 육성해야”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은 교육이며, 미래성장 동력도 교육이다. 교육은 다음세대에 대한 투자이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기적과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자산이다. 미래는 창의성과 다양성의 시대이다. 만 가지 영역에서 만 가지 개성을 가진 만 명의 1등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이다. 국어, 영어, 수학 교과 성적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책상에 오래앉아 있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시대도 지나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획일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개성과 창의적 활동은 줄어들고 사(私)교육은 늘어났다. 이에 정부는 일선 학교에 더 많은 자율을 주고 일련의 특성화 정책을 지원함으로서 학교 교육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의 학교는 지금 각자의 철학과 특성을 기반으로 개성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2010년부터 전국의 초·중·고에는 학생1인당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 지구촌 국제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대국, 지금 합천에는 “명문고 육성”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연구하고 협의하고 있다. 합천군 17개 읍면에 합천읍에 합천고등학교, 합천여자고등학교 남부권에 삼가고등학교, 동부권에 초계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북부권에 야로고등학교가 있다.
어떻게 해야 명문고를 만들 수 있을까, 남녀공학, 공립고와 사립고의 통합, 여러 가지 논의가 많다. 합천군과 교육지원청이 정책적으로 육성할 수도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 이웃 거창군에는 거창고등학교, 대성고등학교 등이 모두 사립이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교장의 경영방침과 교사들의 노력, 진학프로그램, 학생들의 노력 등이 명문고를 만든다. 우리 합천에는 공립학원 “남명학습관”이 있다. 합천군 교육발전위원회에서 100억 이상 기금으로 우수한 학생들 지원도 해주고 예체능 특기자도 지원하고 있다. 인재육성은 공부 잘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못해도 특기 기술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회에는 우수한 사람도 필요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시민이 더 중요하다. 6개의 고교를 특성화하여, 통합보다는 전문화하는 고교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에 집중하면서 인성교육도 강화해야한다. 합천의 6개 고교 동창(동문)들은 모교가 존속하기를 바란다. 지역 주민들도 지역사회에 학교가 존속하기를 바란다. 초등학교 59개교가 18개로 줄었고, 중학교 17개교가 13개로 줄었다. 초등학생이 합천군 전체 1,400명 정도다. 갈수록 학생이 줄어들 것이다. 합천군민들은 자녀들이 대학진학도 중요하지만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문대학, 대학에서 전문기술과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1인1기 교육(한사람이 한 가지 기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명문고 육성은 6개 고교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여 대학 진학률과 사법시험, 행정고시, 공무원 시험, 기술자격시험 등의 성과를 분석하여 명문고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로 인성교육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나눔, 협력과 예의를 중시하는 인성강국이었다. 학교폭력과 왕따를 사소한 장난으로 생각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거나 자살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학업성취도 같은 지적능력은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능력은 세계 하위수준이다. 개인주의, 지역이기주의, 파랑주의가 만연하다. 국가와 국민 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원인은 인성교육 부족이다.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힘을 합칠 때 이루어진다. 학부모와 교사의 정기적인 상담, 건전한 프로그램 보급, 시민단체, 종교계, 기업 등에서 다양한 주체를 맡아야 한다.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로 문제 학생을 공동 보호해야 한다.
둘째는 학교폭력 문제다. 필자도 중고교를 다닐 때 선배들로부터 구타를 많이 당했다. 1960년대 군대에서는 구타도 많았다.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은 가해자, 피해학생의 저 연령화(점점 어려짐), 언어적, 정서적 폭력 등 가해 방식이 다양화 되고 있다. 우리는 학교폭력이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다.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체육, 예술 활동으로 정서안정과 친밀감을 높여준다. 독서나 논술활동, 바른말, 고운 말을 배우고 욕설이 나쁘다는 인식을 교육해야 한다. 학교폭력이 심각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고민을 털어 놓을 곳이 없다. 가정에서는 매주 가족 사랑의 날을 가지자. 가정과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조기 징후를 학생의 말과 행동, 점검표로 발견해서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