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부메랑을 꿈꾸며_이아라
시 한편 읽을 여유 | 부메랑을 꿈꾸며_이아라
부메랑을 꿈꾸며
이아라
부메랑을 저 멀리 던진다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부메랑은 어디까지 갔다 돌아올까
던지는 방향을 힘의 조절에 의해
원하는 대로
날아가며 방향을 마음껏 정할 수 있다
하늘을 마음껏 누리고
언제나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부메랑을 보면서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 가버리는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원 없이 날아갔다 돌아올 수 있는 부메랑
비상하는 부메랑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삶이 돌고 돈다
불어대는 바람 사이로 멀리까지
빙글빙글 날아갔다가
부메랑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싶다
한쪽으로 힘써 던지면
굽어져 회전하며 그 자리로
돌아갈 줄 아는 부메랑처럼
우리 인생이 평탄치 않고 굽어진 삶이지만
이제 부메랑이 되어
창공을 날아올라
세상을 유희하는 비상을 꿈꾼다

*이아라 시인
△경북 안동 출생, 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졸업
△문학고을 등단(신인작품상)
△파리 에콜 어워드상, 동양 문학상, 히말라야 명작상, 철쭉꽃 문학상 수상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집: 『첫 시』, 『아라시』
△공저: 『전당 문학』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