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대통령 기념식수 기념비 뽑아내
광주5.18단체 등 합천 찾아
군청 내 全대통령 기념비 강제 철거해


합천을 찾은 광주 5·18 단체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기념식수 기념비를 뽑아냈다.
지난 12월 12일 합천에 있는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생명의숲운동본부)가 주최한 <12.3 윤석열, 12.12 전두환 군사반란 심판의 날>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생명의숲 운동본부 회원 외에도 광주에서 온 5·18기념재단, 5·18부상자회 등 관련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이들은 일해공원 폐지 촉구 및 전두환 흔적 지우기를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한다.
행사 일정은 12일 오전에 합천을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일해공원을 찾아 일해공원 표지석에 계란 등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리고 합천군청을 찾아 기자 회견문 낭독 등 시위 중에 군청 앞마당에 있는 전두환 대통령 기념식수 기념비를 강제로 철거한 것이다. 이들은 군수와 군의장 면담을 요청하면서 군청 안까지 들어와 시위를 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하라”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로 처벌하라” 등의 주장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합사모(합천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는 합천군을 방문해 합천군 재산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합천군과 군의회에 항의했다. 합사모 회원들은 12월17일 군청을 찾았다. 공석이었던 김윤철 군수 대신 이재철 부군수를 만나, 이런 불법적인 일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이들은 시위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군청 정문 밖에서 해야 함에도 합천군청 안까지 들어와 불법 점유한 것 그리고 엄연히 합천군 재산인 식수기념비(전두환대통령 기념식수 내용이 담긴)를 빼놓은 것 등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부당한 일이 있으면 일단 막아내야지, 앞으로는 군청에 불을 질러도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것이냐, 군민의 재산을 군수-군의원들이 앞장서서 막아내야 했다. 재물 손괴에 해당하고 고발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뽑힌 전두환 대통령 식수기념비는 현재 합천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