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연륜과 고향의 향수, 노덕경 수필집 <일흔의 외출>에 오롯이 담다
삶의 연륜과 고향의 향수, 노덕경 수필집 <일흔의 외출>에 오롯이 담다
황강의 푸른 물결과 별 헤던 유년 시절의 기억, 그리고 문학으로 이어진 삶의 여정

재구 향우이자 수필가인 노덕경 씨가 그의 세 번째 수필집 <일흔의 외출>(수필세계사, 2025년 03월 15일 발행)을 펴내 깊은 감동과 함께 따뜻한 고향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물처럼 바람처럼>(2003), <나뭇잎이 물들어 가듯>(2013)에 이어 1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수필집은 일흔을 넘긴 작가의 풍요로운 삶의 경험과 깊이 있는 사유뿐만 아니라, 유년 시절 고향 합천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삶의 발자취 따라 흐르는 정감 어린 이야기들
이번 수필집 <일흔의 외출>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작가의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1부 ‘일흔의 외출’에서는 정년퇴직 후 맞이한 새로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가의 솔직한 감정과 깊어진 사유를 담았다. 표제작을 비롯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호시절, 서른 무렵’, 기다림의 의미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닫는 ‘기다림의 미학’ 등 작가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정감 어린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작가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황강이 흐르는 고향 합천에서의 순박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은 그의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번 수필집 곳곳에서 그 따뜻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2부 ‘배롱나무 예찬’에서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사물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배롱나무 예찬’, ‘호박 예찬’, ‘막걸리 예찬’ 등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가치와 삶의 여유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3부 ‘청개구리 삶’에서는 ‘갑과 을’, ‘사랑과 전쟁’, ‘땀의 의미’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내어 폭넓은 공감을 얻는다. 4부 ‘바를 정’에서는 ‘선생님 맴돌기’, ‘떨켜’, ‘황혼 육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는 일상적인 경험과 생각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마지막 5부 ‘선인의 숨결’에서는 작가의 마음의 고향인 합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운석이 떨어진 고향’, ‘초계향교’, ‘합천 영암사지’ 등을 통해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추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어린 시절 존경했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작가가 교육자의 꿈을 꾸게 했고, 비록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늘 학생들 주변을 맴돌며 그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손국복 시인의 깊은 공감 “삶의 진솔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메시지”
손국복 시인은 노덕경 작가의 이번 수필집에 대해 깊은 감명을 표하며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년 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이 작가의 삶의 바탕이 되어, 그의 글 곳곳에서 따뜻하고 진솔한 메시지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얻어진 삶의 지혜와 통찰을 담백하게 풀어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덧붙이며 작가가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는 마음을 전했다.
고향 합천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
경남 합천 초계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노덕경 작가는 오랫동안 건축 분야에 종사하며 사회에 기여해 왔다. 2006년 계간 <수필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이후, <물처럼 바람처럼>, <나뭇잎이 물들어 가듯> 등 꾸준히 수필집을 출간하며 중견 수필가로서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대구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회원, 수필사랑문학회 회장, 재대구합천문인협회 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합천신문에 고향의 정겨운 풍경과 따뜻한 추억이 담긴 정감 어린 수필을 꾸준히 기고하며 타향살이하는 향우들은 물론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황강의 물결과 밤하늘의 별을 헤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 그리고 교육자의 꿈을 키웠던 순수한 열정은 작가의 삶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며, 그의 변함없는 고향 사랑과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이번 수필집 <일흔의 외출>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의 소박한 글을 통해 잠시나마 미소짓고 삶의 위안을 얻는 독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