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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절망을 먹고 자란다 _심현철

시 한편 읽을 여유 | 절망을 먹고 자란다 _심현철

절망을 먹고 자란다
심현철

가난한 너와 나는 마음에
절망만 배 볼록하여
몇 날 며칠을 부둥켜안고
울기만 하는데

똑 똑 똑 누구인가
창문을 여니 희망나무 잎이
꾸역꾸역 커서 뭣해 나오지
않고서

어머님, 우리 꽃들 햇살 구름
그리고 새들 고기들이랑
실컷 놀다가 올게요

맛있는 저녁밥 해주세요
겨울은 이제 생각지도 말고
우리는 세상에게 우리가
희망이 되어요.

심현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