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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봉정암의 하룻밤 _정은희

시 한편 읽을 여유 | 봉정암의 하룻밤 _정은희

봉정암의 하룻밤
정은희

밤 이슥하도록 업장 소멸의 간구로
다라니 진언을 읊자니
새벽 창에 솔바람 정적을 깨운다

마음의 열쇠
내가 쥐고 있어
대신할 수 없으니
오롯이 내게서 찾는 생의 해답뿐

희붐히 밝아오는 산사의 아침

새벽 이슬은 풀잎을 해맑게 씻고
소슬한 바람 절 마당 쓸고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며
남은 생의 업장 소멸한다


*정은희 시인

정은희 시인
정은희 시인


△아호: 현지 △진주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부회장·체육부장, 정형시조의 美 부회장
△청옥문인협회 신인등단, 청옥문인협회 시화 작품상
△시의전당문인협회 제3회 작품상, 시의전당문인협회 시화전 최우수상, 전당문학 7월의 문학상 최우수상24년
△저서:『생의 간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