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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신불산의 여름 _장병국

시 한편 읽을 여유 | 신불산의 여름 _장병국

신불산의 여름

장병국

시나브로 무르익던 낙남정맥 줄기 따라
홍류폭포의 여름 축제 길
도반들과 느린 걸음으로 고둥처럼
삼보일배 모기떼를 헤치며 고행의 길을 걸어본다

차오른 숨 고르며
버드나무 늘어진 풍류 자아내어
수정처럼 투명한 물살 고인
작은 둥벙에 발도 담가본다
하늘가에 햇살 한 줌도 압축을 풀고 있다

계곡물과 도반과의 함께하는 날 시간을 잊은 듯 어느덧 해가 넘어
노을의 핏덩이가 계곡을 물들이더니
하늘도 목이 아픈지 피를 왈칵 쏟는다


*장병국
△출신: 울산 울주 △아호: 취송
△시의전당문인협회 수석부회장, 시의전당문인협회 울주지회장, 전당문학 시화전 입상, 청옥문학문인협회 회원
△언양마을해설사 고문, 前울주청년회의소 회장, 前민주평통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