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칼럼

명산론, 청오경, 금낭경, 지리신법에서 발췌(拔萃)-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93)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6-624-3694)

풍수사(風水師=풍수술에 통한사람), 지관(地官=왕릉을 선정하는 사람), 지사(地師=지리에 통한사람), 지관(地觀=땅을 관찰하는 사람). 풍수에 밝은 사람들에게 붙여준 명칭이다.
조선조 때 풍수가 중 최고영예인 지관에 뽑히려면 경국대전에 규정돼 있는 지리학과 시험에 합격해야한다. 명산론(明山論), 청오경(靑烏経), 금낭경(錦囊経), 지리신법(地理新法)은 필수과목이었다.
명산론 혈법에 첫째, 용과 혈을 취하고, 둘째, 물을 취하고, 셋째, 전후좌우의 응(應)하는 산들을 취하고, 넷째, 혈 앞에서 대면하는 안산을 취하면서 이것들을 전체적으로 잘 조화를 시키는 것이 바로 혈법의 근본이 된다.
금낭경 산세편(山勢編)에 오불가장지(五不可葬地) ; 1>기는 흙으로 흘러 다니는 것이므로 석산(石山)에는 생기가 없으므로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2>기는 용맥을 따라 오는 것이니 맥이 끊긴 단산(斷山)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3>기는 세(勢)로써 머무는 것이니 용세가 멈추어야 혈을 맺는 것이므로 지나가는 과산(過山)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4>기는 용이 모여야 하는 것이므로 홀로 떨어진 독산(獨山)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이런 곳에 장사 지내면 재앙이나 해가 곧바로 이른다. 5>기는 땅에서 만물이 생기고 자라야 하는 것이므로 동산(童山=민둥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청오경 분금법에 나경용법(羅經用法) 신지겸가(愼之謙可)라, 겸손하게 함부로 사용하는 일을 삼가 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진혈지(眞穴地)를 거저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니 패철 사용법에 다소의 오차만 있어도 안 된다. 그것을 일컬어 1도 각도의 도수가 1도차이라도 그 어긋남은 천리의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다른 말로는 일도천리(一度千里)라 표현하기도 한다.
금낭경 사세편(四勢編)에 무릇 물로서 주작을 삼을 경우는 저 여울이 격렬하게 물결이 부딪쳐 흐르면서 소리를 내는 곳은 기피하여야 하는데, 슬픈 울음(비읍;悲泣)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귀혈편(貴穴編)에는 혈은 좋은데 장사 지내는 일진과 하관시가 흉하면, 시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지리신법 상지론(相地論)에 청컨대 시험 삼아 한번 연구해 보라는 말이 있다.
부귀를 얻는 사람들은 그들의 집터나 무덤 및 사주가 분명 모두 좋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그들의 집터나 무덤 및 사주가 모두 잘못되어 있을 것이다. 단지 지리만이 믿을만한 것이라는 것뿐 아니라, 또한 이와 같이 지리(地理)와 사주(四柱)가 부합해야 함을 알게 될 것이다.
땅을 보는 사람은 나경 원리를 혹 잘못 경시통달(輕視通達)하여 가볍게 보고 함부로 보면 향법(向法)등 향(向)에 의한 살(殺)과 상정손재불성자산살(傷丁損財不盛坐山殺)을 면하지 못한다고 했다. 순자명언의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