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남해 바다를 닮은 아낙 _강민기
시 한편 읽을 여유 | 남해 바다를 닮은 아낙 _강민기
남해 바다를 닮은 아낙
강민기
남해 바다처럼 깊게
그 마음 감추며 살아온
바다 닮은 아낙
파도에 몸을 기댈수록
어깨는 점점 더 낮아지고
소금빛 물든 손등 위엔
지나간 나날들이 깃들어 있다
해풍에 시들어버린 꽃잎처럼
서러운 눈빛을 머금은 채
오늘도 먼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도 모르게 속으로 운다
그 아픔을 누가 알까
바람만이 그 곁을 지나며 느낄 뿐
거친 손끝에 남은 삶의 흔적들
그 한숨을 누가 어루만지리

*강민기
△경남 고성군 출생, 아호: 매산(栂山), 구미대학교 간호대학 재학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문학상(2024), <시학과 시>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2024), <시사문단> 시 부문 신인문학상(2025), 제15회 샘터문학상 우수상,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최우수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