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선 시인 첫 시집 『논두렁 올림픽』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개최
윤경선 시인 첫 시집 『논두렁 올림픽』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개최
-농촌의 삶과 공동체, 따뜻한 언어로 세상과 교감하는 삶 담아
현직 농부로서 문학 공부와 집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윤경선 시인의 첫 시집 『논두렁 올림픽』 출판기념회가 지난 9월 8일 오후 6시 합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문인협회 합천지부(합천문협)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 인사들과 문인, 가족,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윤 시인의 첫 결실을 축하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책 출간을 넘어, 오랜 세월 농사일을 하며 틈틈이 쓴 글들이 한 권의 시집으로 탄생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윤경선 시인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세상의 작은 조각들을 담아낸 것”이라며, 투박하지만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강배훈 작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윤철 합천군수,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 장사현 영남문인협회 이사장, 이점용 합천예총 지회장, 최병태 합천문인협회 지부장, 직암 이수희 서예가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이어갔다.
축사에서 김윤철 군수는 “첫 시집은 시인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처음 교감을 나누는 일”이라며, 시집이 독자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정봉훈 의장은 문학을 “시대와 시대를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고 표현하며, 시집이 합천을 넘어 전국에 감동과 행복을 전해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이점용 합천예총 지회장은 윤 시인이 “논에서 일하다가 장화 신고 예총 이사회에 참석하는 열정”을 언급하며 그 꾸준함에 존경을 표했다.
최병태 합천문협 지부장은 예상보다 많은 참석자에 놀라며, 이는 윤경선 시인이 걸어온 발자취가 예사롭지 않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시집을 ‘시인이 바쁜 농사일 중에도 문득 스쳐가는 언어의 조각들을 주워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장사현 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장은 평소 “글이 곧 사람이다”라는 철학을 강조했는데, 바로 윤경선 시인을 “진정한 글과 사람이 같은 문인”이라고 평가하며,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사회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칭찬했다.
작품 해설을 맡은 이달균 시인(경남문인협회 전 회장)은 현대 문학에서 사라져가는 농민 문학의 존재를 언급하며, 윤경선 시인을 “매우 빛나는 존재”라고 극찬했다. 그는 시집 『논두렁 올림픽』을 “농민이 쓰는 글로벌 문학”이라고 정의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겪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지구촌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학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시 낭송 순서에서는 정영희, 차옥자, 김미숙 낭송가가 윤 시인의 대표작 「수박 꽃」, 「이빨 빠진 마을」, 「보약」 등을 낭독하며 감동을 더했다. 또한, 오나리 색소포니스트와 합천 청년 가수 이준철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행사의 흥을 돋우었다.
윤경선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손국복 선생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늘 공부를 못 시켜서 미안하다”는 91세 친정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는 말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합천군 용주 출생인 윤경선 시인은 영남대학교 문학예술과정을 수료했으며, 2013년 영남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영남예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 농민신문사 생활수기 입상, 영남문학상, 2023년 합천예총공로상, 제7회 논개사랑 전국시낭송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모습은 KBS <생생투데이> ‘사람과 세상 가을 시로 물들이다’에 녹화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40년째 농업을 경영하며,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직접 짓고 있으며, 합천문인협회 부지부장, 합천예총 이사, 청덕면 새마을문고 회장, 청덕자원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윤경선 시인의 문학적 여정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축하 속에 마무리되었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