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천상병문학제 성료, 귀천문학상에 손국복 시인 선정
23회 천상병문학제 성료, 귀천문학상에 손국복 시인 선정
손 시인, ‘보이저 통신’ 통해 삶과 죽음의 성찰 담아
제23회 천상병문학제가 지난 10월 18일(토)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천재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문학제의 주요 행사인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자로 손국복 시인이 선정돼 이날 시상식을 가졌다.
천상병 시인의 대표작 ‘귀천’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자 손국복 시인(전 합천교육장, 전 합천예총지회장, 전 합천문협회장)은 자신의 제4시집 《보이저 통신》의 詩 ‘천명’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이슬 더불어 하늘로 가서 이 세상 참 아름다웠더라고 노래한 천상병 시인”의 시 정신을 언급하며, 자신의 시집이 천체 우주의 실체를 바탕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시편임을 밝혔다. 그는 삶을 짧은 한나절 소풍에 불과하다고 보며, 모든 생명체가 지극히 평범하고 대등한 무수한 생물체 중 하나임을 자각하고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갈 뿐이라는 성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산청군 지리산 골짜기 중산리 일원에서 시작된 천상병문학제는 천상병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추모하고 길이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시인의 연고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표작 ‘귀천’의 시적 이미지(‘새벽빛’, ‘이슬’, ‘노을빛’, ‘구름’ 등)에 부합하는 천왕봉이 가까이 보이는 중산리에 2002년 5월 12일 ‘귀천’ 시비가 세워진 것이 문학제 개최의 시발점이 되었다. 제1회 문학제는 2003년 5월 3일 한국시사랑문인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 제23회 문학제는 한국시사랑문인협회, 한국문학작가연합 등이 주최하고 산청문인협회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 산천재에서 제13회 산천재시화전 테이핑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학술세미나와 석광운 스님 추모식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문학제는 지역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인 간 유대를 강화하며, 지리산과 산청을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