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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는 (구)명동거리, 상인들이 만든 ‘작은 음악회’

합천명동거리 사람들 모임, 10월의 마지막 밤 특별한 무대 마련

합천읍 (구)명동거리(중앙약국↔우체국 일원)가 지난 10월 31일 저녁,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 찼다. 삼성전자 앞 거리에서 열린 ‘10월의 마지막 밤 작은 음악회’에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 등 100여 명이 모여 따뜻한 가을밤을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는 가칭 ‘합천명동거리 사람들 모임’이 주최해 마련한 자리로 한때 합천의 중심 상권이었던 명동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과 상인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무대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출연해 통기타 연주, 색소폰 연주,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익숙한 멜로디가 거리에 울려 퍼지자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며 공연에 호응했고, 일부는 휴대폰 불빛을 흔들며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명동거리 상인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 부스가 운영됐다. 상인들은 공연을 즐기러 나온 관람객들을 위해 전을 부치고 어묵탕과 김밥, 음료와 다과 등을 정성껏 마련했다. 어묵탕의 따뜻한 국물 향이 퍼지고 김밥의 고소한 냄새가 거리 곳곳에 번지면서 공연을 즐기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랐다.
음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요즘 거리가 많이 한산했는데, 이렇게 음악이 흐르니 예전 명동거리의 활기가 돌아온 것 같아 반갑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천명동거리 사람들 모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거리를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거리 공연과 문화행사를 이어가 명동거리를 다시 지역의 중심지로 되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작은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상권과 공동체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평가다. 오랜 시간 조용했던 거리에 다시 불빛과 웃음이 깃들며, 명동거리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효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