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찾은 한일 문화의 ‘차이’ 2025년 2차 인문학콘서트 성료
인문학으로 찾은 한일 문화의 ‘차이’
2025년 2차 인문학콘서트 성료
요오꼬 강사, 20년 경험 담은 ‘같은 듯 다른 한일간 매력’ 강연
경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합천신문사 주관의 2025년 2차 인문학콘서트가 지난 10월 16일 오후 6시 30분 합천신문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일상 속 한일 문화, 같은 듯 다른 매력 찾기’를 주제로, 한국에 시집 온 일본 출신 강사 요오꼬(아께누마 요오꼬) 씨가 강연을 맡았다.
이날 강연은 치아키 씨의 진행과 마유미 강사의 일본 음악 소개를 더하며 다채롭게 꾸며졌다. 요오꼬 강사는 20년 넘게 한국에서 생활하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한일 문화의 4가지 차이점을 깊이 있게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치아키, 요오꼬, 마유미 씨 3명은 현재 합천신문사에서 한일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일본어 초중급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일본어 학습, 한일 문화 차이점, 일본 노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보다 ‘규칙’을 우선하는 일본 문화의 4가지 특징
요오꼬 강사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정(情)’과 ‘규칙’ 중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며, 일상에서 겪었던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행동의 우선순위: 형사 드라마 속 인질범 어머니의 행동을 예로 들었다. 한국 드라마 속 어머니는 아들의 도주를 돕는 모습이 일반적이지만, 일본 드라마 속 어머니는 확성기로 아들에게 자수를 설득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인이 가족과 ‘정’을 우선하는 반면, 일본인은 가족보다 사회 규칙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성격에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교훈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물 문화의 차이: 시어머니가 일본 친정에 밤을 “조금만” 보낸다고 했을 때, 그 양이 무려 20kg이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강사는 일본인의 ‘조금’은 3kg 정도이지만 한국인의 ‘조금’은 20kg임을 깨달았다며, 한국은 자신이 주고 싶은 것을 많이 주려는 ‘정’이 우선이지만, 일본은 상대의 취향과 사정을 고려해 양보다 질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대인 관계와 예의: 일본 기숙사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학생이 다툰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 학생은 “친하면 가족처럼 물건을 같이 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본 학생은 “친한 사이라도 허락 없이 물건을 쓰는 것은 배려가 없다”는 점에 분노했다고 한다. 한국은 친해지면 격식(예의)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일본은 가족 사이에도 허락을 구하는 예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격과 ‘빨리빨리’: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은 일본인을 답답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한국인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집안 경제 상황까지 질문하는 빠른 친밀감 표시에 대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빨리 친해지고 싶은’ 한국 문화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로 존중하면 ‘이상적인 부부’처럼 사랑 나눌 것”
강연을 마무리하며, 요오꼬 강사는 “서로의 문화를 알고 지내면 오해나 다툼이 없을 것”이라며, 양국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했다. 또한, “아이와 카츠:愛は勝つ(사랑은 이긴다)” 등 다양한 일본 노래를 소개한 마유미 씨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각각 ‘양과 음’, ‘남성과 여성’에 비유하며,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고 존중하면 이상적인 부부처럼 최고의 사랑과 평화를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인문학콘서트는 한일 양국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