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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의 리더십(운조루와 쌀뒤주) – 이석희의 좋은 글

운조루(雲鳥樓)란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과 구름 위를 나르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운조류란 이름은 도연명의 시 귀거래 혜사의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새들은 날다 지치면 돌아올줄 아네”라는 구절에 머리 글자만 따온 것이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위치하고 있다.
영조 때 심수부사를 지낸 류이주(柳爾胄 1726-1797)가 세운 집이다. 이 집에는 독특한 모양의 쌀 뒤주 하나가 곳간채에 남아있다. 동그란 통나무의 속을 비워내고 만든 원통형 뒤주이다.
“어찌 이리 쌀이 많이 남았느냐? 우리가 덕을 베풀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냐? 어서 가난한 이에게 쌀을 나누어 주거라” 류이주가 그의 며느리에게 하는 말이다.
넉넉한 자가 부족한 자를 돕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일깨웠던 조상들의 지혜이다.
<직선지가 필유여경- 좋은 일은 한 집안은 훗날 복된 날이 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착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이다. 소위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