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부산의 정중앙에서 _고순옥
시 한편 읽을 여유 | 부산의 정중앙에서 _고순옥
부산의 정중앙에서
-고순옥
꿈이 이루어지는 자리
소년의 궁금한 물음에
삶의 혈자리 찾아나선 길에서
만난 곳 여기 주춧돌 세운다
꽃대도 중심을 잡고
가운데부터 꽃 피우듯이
부산스러운 지난 세월도
도시의 에너지도 그렇다
백양산 솔솔 오르는 길을 안고
흐르는 하천부지에서 신발 끈 매고
성장하는 핵심으로 자리한 곳
뿌리나 줄기, 잎마저 푸른 희망이다
사람도 물체도 있어야 할 무게 중심
서면교차로가 분수처럼 터져
생명수로 샘솟는 부산의 정중앙
흔들림 없이 바로 서는 모두의 터다

*부산의 정중앙(부산 진구 부암3동)에는
고순옥 시인의 시비가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