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손영채 시인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은 쓸쓸했다
남녘에서 부드러운 봄바람 불어오면
방방곡곡 봄소식 저만치서 들려온다
따스한 햇살 파고드는 고향의 봄
그리운 마음 설레이고 천 리 길도 지척이다
왕벚꽃 흩날리던 뜨락에는
울아버지 삼베옷 단장하고 홀연히
하늘여행 떠나셨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네
그립고 보고 싶은 부모님 생각
천리 길 달려가고픈 내 고향 황매산
오늘따라 더 없이 사무친 마음
억누를 길 없어라
손영채 시인 | 시집 <황매산연가>, <우리집가자>, <선비꽃당신>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