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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뒤돌아 보며 – 김한권 홍익교육원장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나는 올해도 잘 보냈는지 아니면 마이너서 인생을 살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수많은 바쁜 나날을 살아왔지만 무얼 하다 살았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바빴던 과거는 그냥 과거대로 흘러가고 오늘은 산중에 조용히 앉아 겨울을 맞이하는 자세로 월동 준비를 마무리하고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보았다. 문뜩 수녀님들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온다. 무심코 보았더니 인생은 다 똑같고 나름대로 애환이 있다. 그래서 그런대로 시간은 흘러가고 나이는 먹어가며 뒷방 늙은이로 사라져 간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것이 다 그렇고, 다 할 말이 있고,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간다.
올해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자신의 살아온 인생, 아니 올해 자신의 살아온 발자국을 뒤돌아 보기 바란다. 그래도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보다는 나 아닌 가족, 나 아닌 이웃, 나 아닌 사회, 나 아닌 국가, 나 아닌 인류를 위해 산 발자국이 더 훌륭할 것이다. 과연 나는 위에 나열한 항목 중 무었에 치중하고 살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먼 훗날 내가 힘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고 남의 도움을 받다 하직할 때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뭇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어떤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 뭇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타인을 헐뜯고, 욕하고, 불법을 하여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갔다할지라도.. 과연 그런 사람을 뭇사람들이 존경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남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은 항상 겸손하고 가진 것 없이 살지라도 자신의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부모, 제자로부터 존경받는 스승,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정치인, 국민으로부터 고맙게 생각 받는 공직자, 농식품을 고맙게 생각하며 사 먹을 줄 아는 일반인, 일상에 내가 사용하는 모든 생필품을 잘 사용하고 고맙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 항상 내가 건강히 살아감을 느끼고 의사들에게 감사를 아는 사람, 우연히 지나치다가 나보다 못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내가 가진 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살며시 도와 줄줄 아는 인간, 평상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나, 항상 말을 해도 상대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나는 이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올해는 생각 없이 바삐 살다가 그냥 세월을 지나쳐 버렸지만 앞으로는 나는 생각하는 사람,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말 한마디를 하는 나, 나보다 못한 이를 보면 항상 도와주는 사람, 그래도 이웃을 다독거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가진 사람, 항상 웃으며 말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겠다. 하루 일과를 바삐 살아가다 보니 여유가 없어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틈을 내어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나이를 들어가다 보니 건강이 하루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치아도 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근력도 그렇다. 아무리 운동도 신경 써고 먹는 음식도 신경 써도 세월을 막지는 못한다. 점점 노쇠하고 점점 활동도 줄어들고 수입도 점점 줄어만 가고, 운전도 점점 힘들어 간다. 인생은 그러하다 사라져 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나 아닌 가족, 나 아닌 이웃, 나 아닌 사회, 나 아닌 국가, 나 아닌 인류를 위해 살다 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요, 훌륭한 삶일 것이다. 마지막 가는 을사년 12월, 올해 나는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가슴에 손을 얹고 명상해 보아야 한다. 그래도 나는 내년에는 올해 보다는 더 잘 살았다는 평가를 내스스로 내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