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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화기 누르고 대장경 지킨다

소금으로 화기 누르고 대장경 지킨다

-거제 용주사서 팔만대장경 보호 및 산불예방 학술대회 열려
-바다 상징하는 소금 활용한 화기 진압 의식 눈길

경남문화유산답사회(회장 류재동)와 진해유도회지부(지부장 석종근)는 지난 12월 22일 거제 용주사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만대장경 보호 및 산불예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발생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바다의 상징인 소금을 산에 묻는 행위를 통해 화기를 진압하려는 염원을 담아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석종근 지부장은 해인은 바다 해(海)와 도장 인(印)을 쓴다며 바다의 상징인 소금에 절여진 팔만대장경판이 조각되어 보존됨으로써 해인찰(海印刹) 또는 해인총찰(海印叢刹)이라 불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승엽 씨는 팔만대장경 소실의 세 차례 위기 당시 남명 조식 선생의 제자인 내암 정인홍 등 임진왜란 시기 의병들의 수호 활동을 소개했다. 이 씨는 구국불교 정신을 강조하며 내년도 신자들의 해인사 성지순례를 제안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류재동 회장은 “부처(佛)는 사람(人)이 아니다(弗)”라는 의미로 ‘무욕(無慾)’으로 정의하며 이 세상을 위해 보시하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발제자는 원효대사의 정토불교가 믿음을 통해 삼국통일과 민중불교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바다의 소금으로 화기를 진압하고 산불 조심을 생활화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산과 바다를 두고 맹세한다는 뜻의 맹산초목지 서해어룡동(盟山草木知 誓海魚龍動) 의식을 거행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