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698억 원 규모 공공사업 연계…역세권 신도시 개발 ‘속도’
합천군, 698억 원 규모 공공사업 연계…역세권 신도시 개발 ‘속도’
2025년 공공토지비축 및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 선정으로 동력 확보

합천군이 2031년 준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맞춰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공공토지비축사업과 특화 공공임대주택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사업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는 지속 가능한 복합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시대, 합천의 새 지도를 그리다
2031년 준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는 합천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남해안을 잇는 광역 교통망의 핵심 인프라다. 군은 철도 역사 예정지를 중심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의 활력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합천군은 2025년 3월 ‘국토교통부 공공토지비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7월에는 전담조직인 ‘역세권개발 T/F팀’을 신설하고, 8월에는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상위계획과 연계한 구체적 추진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인허가 절차와 시설 유치 등 주요 과정을 미리 준비하며 사업의 체계성과 실행력을 확보했다.
공모사업 잇따라 선정…사업 추진 ‘탄탄대로’
합천군은 재정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을 적극 발굴했다. 그 결과, ▲2025년 3월 공공토지비축사업(232억 원), ▲2025년 12월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사업(466억 원)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공공토지비축사업은 합천읍 영창리 일원 11만1600㎡ 부지에 232억 원을 투입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일괄 매입하고 군에 우선 제공하는 방식이다. 군은 매입 비용을 최대 5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어 토지 확보의 안정성과 사업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첫 단계
12월에 선정된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사업은 공공토지비축사업 대상지 중 일부(2만㎡)에서 추진되며, 역세권 주거환경 조성의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총 466억 원 규모로, 청년 40호, 아이양육가구 30호, 은퇴자·귀농귀촌자 등 30호 등 100세대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전국 통일 기준이 아닌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유형을 제안할 수 있는 지역제안형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청년 기준 연령을 ‘19세~46세’로 확대하고, 아이양육가구는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육아친화시설로 키즈수영장, 공공형 키즈카페가 조성되며, 커뮤니티시설·체력단련실·스터디룸·코워킹스페이스 등 세대 통합형 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이를 통해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7%에 달하는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젊은 세대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서부권 거점으로 도약
합천군은 이번 역세권 개발을 단순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으로 추진한다. 주거·상업·문화·관광·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철도 개통에 따른 접근성을 바탕으로 합천을 경남 서부권의 생활·교통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군은 내년(2026년)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가 확정되면 같은 해 하반기부터 투자심사와 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궁극적으로 합천군은 2031년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점에 맞춰 신도시를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합천읍 확장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세권 개발사업은 우리 군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회”라며 “공공토지비축사업과 특화 공공임대주택, 지역활력타운을 연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 있는 합천’을 만들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