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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야로고BC, 2년 연속 프로 선수 배출 쾌거… 투수 이서진, 울산웨일즈 입단

합천 야로고BC, 2년 연속 프로 선수 배출 쾌거… 투수 이서진, 울산웨일즈 입단

지난해 LG트윈스 고영웅 선수에 이어 2년 연속 프로 무대 진출
성적 지상주의 탈피한 성장 중심 지도 철학의 결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끈기 있는 지원으로 지역적 한계 극복
야로고 베이스볼클럽 출신 투수 이서진 선수. 2026년도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에 최종 입단했다. (사진 학교 제공)

경남 합천의 시골 학교 야구부가 또 한 번 기적을 쏘아 올렸다. 합천 야로고등학교 정성순 교장은 본교 베이스볼클럽(이하 야로고BC) 출신 투수 이서진 선수가 2026년도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에 최종 입단했다고 1월 20일 밝혔다.

울산웨일즈는 2025년 창단이 공식화된 신생 시민구단으로, 지역 야구 저변 확대와 유망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이서진 선수의 입단으로 야로고BC는 지난해 LG트윈스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로 지명된 좌완 투수 고영웅 선수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는 인구 감소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농촌 지역의 한계를 체계적인 지도 시스템과 학교 및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극복해 낸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야로고BC는 2020년 11월, 경남 최초의 고교 클럽 야구단(U-19)으로 창단된 이래, 단기적인 대회 성적보다는 선수의 기본기와 인성,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교육 철학을 고수해 왔다.

선수들을 지도해 온 장인욱 감독은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서진 선수는 뛰어난 재능뿐만 아니라 남다른 성실함과 꾸준함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운동부 활동도 교육의 일부’라는 학교 측의 확고한 철학도 한몫했다. 정성순 야로고등학교 교장은 “운동부 활동 역시 학교 교육의 중요한 일부”라며 “학생들이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야로 지역사회는 야구부 창단 초기부터 발전기금 모금, 야구장 건립 추진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한결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번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야로고BC의 2년 연속 프로 진출 사례는 올바른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끈기 있게 지원한다면, 지역의 벽을 넘어 누구나 꿈에 다가설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성장 중심의 지도를 통해 더 많은 학생 선수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야로고 야구부는 합천 관내 초(리틀야구단)-중(야로중)-고(야로고BC)로 이어지는 야구 연계 육성 시스템의 정점에 있으며,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스포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