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청람사, 의병도대장·영의정 ‘내암 정인홍’ 새 초상화 봉안 및 사우 단장
합천 청람사, 의병도대장·영의정 ‘내암 정인홍’ 새 초상화 봉안 및 사우 단장
내암의 15세손인 정외출(77) 씨가 주관
2023년 ‘정맥고풍변 기념비’ 건립 이어, 사우 정비까지 헌신적 추진

새로 봉안된 내암 정인홍 초상화 사진: 경남 합천 부음정 내 청람사에 새롭게 모신 ‘정운공신 1등 의병도대장 영의정 서령부원군 내암 정인홍’의 초상화(영정) 전체 모습입니다.
초상화 세부 묘사 사진 (경의검과 두 손): 초상화 중 우측 하단의 칼과 두 손을 클로즈업한 사진입니다. 경의검(敬義劍): 스승인 남명 조식이 물려준 칼로 부국강병과 문무겸전을 상징하며, 안으로 마음을 밝히고(敬) 밖으로 행동을 결단한다(義)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두 손의 자세: 두 손을 밖으로 드러내어 결벽함을 표현했으며, 특히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간 것은 ‘불의 앞에서는 단호히 결단한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청람사(晴嵐祠) 전경 사진: 2003년 4월에 건립된 사우인 청람사의 외부 모습. 심플한 여백의 공간미가 내암의 꼿꼿한 절개와 잘 어울리며, 사당 좌우 기둥에는 맑은 봄날과 석양빛에 물든 안개를 묘사한 주련(柱聯)이 걸려 있다. 

위패(位牌) 사진: ‘영의정내암정선생(領議政來庵鄭先生)’이라고 적힌 위패의 모습. 위패 주위에 얇은 커튼이 쳐져 있어 초상화와 사당의 분위기를 한층 더 기품 있게 만든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부음정(孚飮亭) 내에 위치한 사우(祠宇) 청람사(晴嵐祠)에 정운공신 1등 의병도대장이자 영의정을 지낸 내암 정인홍(1536~1623)의 초상화를 새롭게 제작해 봉안하고 사당 내부를 단장했다고 3월5일 밝혔다.
이번 내암 초상 봉안 및 청람사 새 단장은 내암의 15세손인 정외출(77) 씨가 주관했다. 정 씨는 앞서 2023년 10월 26일에 거행된 내암 서거 400주기 추모 ‘정맥고풍변 기념비(正脈高風辨 紀念碑)’ 건립 사업을 주도한 데 이어, 이번 사우 정비까지 헌신적으로 추진했다.
새롭게 봉안된 영정은 ‘정운공신 1등 의병도대장 영의정 서령부원군 내암 정인홍상(定運功臣 一等 義兵都大將 領議政 瑞寧府院君 來庵 鄭仁弘像)’으로, 특히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의병도대장이자 영의정이었던 내암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초상화에는 내암의 기절(氣節)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섬세하게 담겼다. 우측 하단에는 부국강병과 문무겸전을 상징하는 ‘경의검(敬義劍)’이 자리하고 있다. 이 검은 스승인 남명 조식이 생전에 제자 내암에게 물려준 것으로,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경(敬)’과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의(義)’의 가르침(내명자경 외단자의, 內明者敬 外斷者義)이 담겨 있다.
또한, 두 손을 밖으로 드러내어 생동감과 결벽함을 강조했으며, 특히 오른손을 왼손 위에 둔 자세는 ‘불의 앞에서는 단호히 결단한다’는 내암의 굳건한 의지를 묘사한 것이다.
2003년 4월 건립된 청람사는 이번 새 단장을 통해 심플한 여백의 미를 살려, 내암의 꼿꼿한 절개(벽립천인의 기절)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도록 꾸며졌다. ‘영의정내암정선생(領議政來庵鄭先生)’ 위패와 함께 얇은 커튼을 배치해 초상의 품격을 한층 높였으며, 사당 좌우에는 “봄이 되니 엷디엷은 붉은 색이 만 리에 맑고(春到嫩紅萬里晴) / 석양빛은 천산 드리운 안개에 물들어 가는구나(夕陽影景千山嵐)”라는 내용의 주련을 걸어 사우의 운치를 더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