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에도 민원실 지키는 ‘주민 봉사자’ 이선희 주무관
육아휴직 중에도 민원실 지키는 ‘주민 봉사자’ 이선희 주무관
합천군 대양면사무소 무보수 자원봉사로 행정 공백 메워 주민 칭송

경남 합천군 대양면사무소에서 육아휴직 중인 한 공무원이 보수도 받지 않고 민원 현장에 복귀해 일손을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선희 주무관(행정 7급)이다.
이 주무관은 현재 육아를 위해 휴직 중인 상태이나, 면사무소 내 결원이 발생한 지난 3월 9일부터 일주일간 매일 오전 시간을 내어 민원실 업무를 지원했다. 휴직 기간 중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에게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 나선 ‘무료 봉사’다.
부산대학교 법학석사 출신인 이 주무관은 2014년 공직에 입문해 합천군청 기획감사실과 합천읍사무소를 거쳤다. 2024년부터 대양면사무소 복지맞춤팀에서 근무하며 평소에도 친절한 공직자로 정평이 나 있었다.
특히 그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5개국어 민원 책자를 발간하고 외국어 전용 창구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력도 있다. 마을 변호사 제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면민들의 고충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지난 3월13일 면사무소를 방문한 주민 구상영(86) 씨는 “휴직 중임에도 직접 나와 민원 발급을 도와주니 정말 고맙고 편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수영 대양면장은 “인사 이동으로 인한 결원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 주무관이 자발적으로 나와 후배들을 지도하고 민원을 처리해 주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선희 주무관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행정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출근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