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미래 비전 특별 대담 | 강만수 전 장관을 만나다 ②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에피소드와 합천의 미래 준비 (하)


대담 취지 및 서두 |
합천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KTX 남부내륙철도가 마침내 착공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철도 사업이 합천을 경유하기까지는 기획 단계부터 예산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강만수 전 장관의 역할이 있었다. 과거 ‘합천군 고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힘써온 그는, KTX 시대 개막을 계기로 합천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강만수 전 장관을 만나 KTX 개통이 가져올 변화와 향후 합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무대접 오지에서 ‘동서남북 4통 거점’으로
박: 이제 시선을 우리 고향 합천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전기, 기차역 등 인프라가 늦어 ‘고립된 내륙 오지’로 불렸던 합천이, 2026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과 2031년 남북 KTX 개통을 통해 드디어 ‘동서남북 4통 거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김천-진주 KTX 노선 결정이나 33번 국도 확장 등 험난했던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장관님께서 겪으신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강: 합천은 그동안 철도와 고속도로가 비켜간 고립된 오지였습니다. 오죽하면 ‘푸대접도 못 받은 무대접 합천’, ‘합천 4최후(전기, 읍 승격, 인터체인지, 기차역)’라는 애처로운 말까지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2010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고속철도망 구축전략회의에서 김천-합천-진주 KTX 노선이 결정되면서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이 노선이 2031년 개통되면 합천은 서울에서 1시간 50분 거리의 역세권 도시가 됩니다.
또한 함양-울산 고속도로도 2026년 합천 인터체인지가 뚫리며 부산·울산과 1시간 거리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마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2008년 함양-울산 고속도로를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예타 면제 건의를 해주신 이강두 의원님, 공단교 건설을 위해 10년간 노력하신 심의조 전 군수님, 33번 국도 확장을 건의해 주신 이태근 전 고령 군수님 등의 노력이 모인 결과입니다.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 AI가 해답
박: 이제 서울, 부산, 울산과 1~2시간 거리 도시가 되는 합천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합천의 큰 약점으로 ‘교육과 의료 인프라’를 꼽으셨는데요, 이에 대한 돌파구는 무엇일까요?
강: 현실적으로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의료가 가장 핵심입니다.
다가올 완전실업 시대에는 교육 시스템도 완전히 달라질 텐데, 지금 합천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기숙학교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교사 도입이라고 봅니다. 최근 합천고교에서 명문대에 많이 진학한 것도 기숙사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부문 역시 원격 의료와 AI 진단·수술이 일반화된다면, 합천 같은 지역의 노인 의료 애로사항이 크게 해소될 것입니다. 150세 시대가 되면 노인 간병 문제도 현재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맞이하게 될 것이므로, 18세기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진 현재의 교육제도와 80세 시대에 맞춰진 의료시스템을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합천의 도약을 위한 시대적 소명
박: 마지막으로, 세계 6위 강국으로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처럼 합천이 도약하기 위해 우리 군민들이 가져야 할 소명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강: 전쟁의 폐허와 환란을 넘어 인류사의 기적을 이룬 우리 대한민국처럼, 합천 역시 “먼저 깨우치고 준비하는 자가 이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저는 매일 새벽 기도로 폐허 속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의 ‘9대 기적’에 감사하며 하루를 엽니다. 새롭게 도래할 150세 시대와 4통 거점의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치밀한 목표와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다음에 계속)
다음 편: [제3회] [특별부록] 21세기 합천 고향발전 비전: ‘남정강 구상’과 ‘합천미래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