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황강은 흐른다(72) 진주를 담은 그녀의 눈 – 김영애

타히티 섬으로 가고 싶다
너의 눈을 보면

강렬한 태양
검푸른 바다
고갱이 사랑한
원시의
그곳에서 볼
너의 눈을 발견한다

상처 난 네 몸에
덧붙여 뿌려지는 소금
잔인하게 쏟아져 내리는 태양

이제 한쪽 눈의 감각은 없으나
한쪽 눈을 온전히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너의 눈에서
흑진주가 쏟아지고 있얶다
남태평양이 키운.

김영애 시인의 고향은 남해다. 바다를 품고 살아와서 그런지 시인의 눈은 늘 맑고 푸르다. 공무원이 되어 합천군청으로 발령 받아 공무원으로서 뛰어난 역할을 다해오면서 틈틈이 문학 공부를 하다가 합천문협 회원으로 정식 가입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천성이 착하고 사리분별이 반듯하여 그가 쓰는 시편도 늘 선명하다.
위 시에서 보이듯 그녀는 항상 강렬한 그리움을 품는다. 현실의 절박함에 한쪽 눈이 마비될 정도로 삶이 어려워져도 그녀는 강렬한 타히티의 태양을 꿈꾸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보석 같은 안광이 빛나고 그 흑진주처럼 빛나는 예지는 시가 된다.
<문학예술>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하고 얼마 후 시집 <항가새>를 펴내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합천군청 공무원에서 명예퇴직 후 현재는 행정사로 각종 민원을 돕고 처리하며 조용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